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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가격 거품 언제쯤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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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가격 거품 언제쯤 빠질까?
  • 장문경
  • 승인 2014.02.07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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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수요 증가하는 요즘, 가격은 여전히 거품

 

 
등산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등산은 국민레저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과거와 달리 등산복도 패션화 경향이 뚜렷해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매장을 찾으면 만만치 않은 가격에 주눅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싸면 비싼 값을 하는 것이 등산복이라지만 유난히 견고한 거품에 의문을 갖는 등산객들도 늘고 있다. 교복이나 유아동복, 신사복들은 ‘거품 빼기’가 확산 되고 있지만 등산복의 거품은 여전하였다.

 회사원 전기호(38) 씨는 등산복을 준비하기 위해 등산복 매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알뜰하게 구입하고 싶었지만 마음에 드는 재킷 가격만 4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의상을 갖추게 되면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이렇게 유명 브랜드 재킷 하나 가격이 40만원에서 70만원에 이른다. 이러한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 산악인들은 이러한 ‘거품’에 가장 큰 요인에는 광고시장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높은 모델료와 협찬을 통한 지나친 광고비로 인해 가격 거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과열된 마케팅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제품값에 값비싼 PPL과 모델료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아웃도어 브랜드’의상을 입고 캠핑이나 등산을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 PPL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러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고어텍스 같은 비싼 고기능성 원단을 썼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이 모든 마케팅 비용이 ‘아웃도어 브랜드’ 가격에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지나친 PPL과 값비싼 모델로 인한 효과는 단기적일 수 밖에 없으며 장기적인 시각에선 합리적인 가격과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에서는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불합리적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경제적 조건에 적합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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