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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과연 착한 가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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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과연 착한 가격일까?
  • 장문경
  • 승인 2014.02.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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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셀프주유소'가 일반주유소 보다 기름 비싸게 판매, 소비자 혼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소비자들은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이렇게 비싼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셀프주유소’가 등장하였다. 인건비를 감소하여 소비자들에게 값싼 기름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이러한 ‘셀프 주유소’에 공시된 가격은 일반 주유소보다 최대 70원 가까이 싸다고 하지만 실제 확인해본 결과 일반 주유소가 더 저렴한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유소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셀프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셀프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최고 2135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시기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70원대였다. 최저 및 최고가격은 각각 1832원과 2348원이었다. 강남구에 위치한 모 셀프주유소도 1948원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반면 인근 일반주유소에서는 1855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같은 구에선 6개 일반주유소가 이 셀프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일부 셀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운전자들은 혼란스럽다.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주유를 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는 행위에 대한 저렴한 가격의 기름을 원하였던 것이다. 과천시에 거주하는 A양(31)은 “ 셀프주유소는 운전자들이 당연히 쌀 것으로 생각하여 이용하게 되는데 만약 셀프주유소가 이를 악용한다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포기하고 셀프주유소를 방문하기에 가격에 예민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주유소 측의 입장은 “전용 주유기 마련 등 초기 투자비용이 일반주유소보다 많이 들어가는 데다 요즘처럼 셀프주유소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 셀프주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두드러지면서 가격을 마냥 낮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말을 전하였다.

 소비자들은 ‘셀프주유소’라 하여 절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격표시판을 정확히 본 후 비교하여 주유소를 방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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