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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광고 범람 청소년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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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광고 범람 청소년에 악영향 우려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2.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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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과되지 않은 각종 선정성 광고물이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어, 아동,청소년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정보 취득의 편리성, 신속성 등을 이유로 지면에 의한 정보취득보다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취득이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정보통신분야의 지속적인 발달로 이와 같은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면에 의한 정보취득과 달리 PC·스마트폰 등 각종 통신기기의 화면에는 여과되지 않은 각종 광고물과 함께 불필요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물이 범람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매일 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접해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인터넷에서 선정성 광고를 경험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선정성 광고를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뉴스사이트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광고들이 성인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에게까지 아무 제한없이 노출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응답자의 74.6%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를 접한 주요 사이트로 ‘뉴스사이트’를 지목했으며, 실제로 주요 인터넷뉴스사이트 14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21.4%인 30개 사이트가 접근제한 장치 없이 선정적 광고를 무분별하게 게재하고 있었다. 뉴스사이트 중에서도 특히, 연예·오락전문 사이트 등의 선정성 광고 게재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노출·성적욕구 자극·성행위 묘사까지
성인인증 등 제한장치 5%에 불과
인터넷뉴스사이트에 게재된 선정성 광고 40개를 확인한 결과, 성기능 및 미용·다이어트 관련 식·용품 광고가 각각 42.5%와 32.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외에 성형외과·비뇨기과·의류쇼핑몰도 있었다. 이러한 선정성 광고에는 신체노출 사진·영상 사용이 57.5%로 가장 많았고, 성적욕구 자극 문구(25.0%), 성행위 묘사 사진·영상(17.5%)도 다수 있었다.
노출된 선정성 배너광고에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하는 ‘’ 등의 경고문구를 삽입한 경우는 7.5%(3건)에 불과했고, 해당 사이트로 연결된 후 로그인·성인인증 등의 제한이 있는 경우도 5.0%(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광고 심의 및 관리 강화해야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러한 선정성 광고가 청소년의 성적 가치관 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또한, 제3자에게 혐오감·불쾌감·성적 충동을 유발할 것이라고 응답해, 선정성 광고의 심의 및 관리 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인터넷에서 건전한 광고문화 정착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인터넷뉴스사이트의 선정성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기홍 기자 hkh5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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