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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동원 ‘연어 색’ 전쟁 … 흠집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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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동원 ‘연어 색’ 전쟁 … 흠집 마케팅 논란
  • 양기문
  • 승인 2014.02.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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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붉은 색소 걱정 없어요.” vs 동원 “붉은 통살이 요리를 특별하게”

▲ CJ제일제당 '알레스카 연어'

▲ 동원F&B '연어 오리지날'

 

 

 

 

 

 

 

연어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59%), 2위(27%)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의 흠집마케팅으로 때아닌 연어 색 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은 지난해 9월 동원F&B에서 연어캔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작되었다. 동원F&B는 광고를 통해 ‘붉은 통살’ 이라는 문구를 여러차례 내세우며 기존 타사의 제품들과 차별화를 강조하였고, 언론과의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타사 기존 통조림 제품의 재료인 핑크 연어보다 고급어종인 코호 연어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붉은 연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연어캔 제품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마케팅 충돌은 본격 심화되었다. ‘슈퍼푸드’, ‘청정해역 알래스카’를 강조하던 기존의 광고를 중단하고, 자사의 ‘알레스카 연어’가 연어, 대두유, 정제수, 정제소금 외에는 일체 아무것도 넣지 않은 ‘무색소, 무첨가’ 제품임을 광고를 통해 강조하였다. 이는 연어캔 통조림 업계에서 유일하게 붉은 통살 제품을 출시하는 동원F&B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색깔이 붉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동원F&B의 주장과 자연산 연어는 익히면 하얀색으로 변한다는 CJ제일제당의 주장 중 어떠한 것이 옳고 틀리다고 확실히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동원F&B에서 사용하는 칠레산 코호연어는 익히더라도 색이 붉었고, CJ 제일제당에서 사용하는 알레스카산 핑크연어는 익혔을때 색이 하얗게 되는 것으로, 결국 연어캔 통조림의 색은 연어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경쟁업체간 출혈경쟁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의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 불안을 이용하기위해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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