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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새해 맞아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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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새해 맞아 가격 줄줄이 인상
  • 심유진
  • 승인 2014.01.2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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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등 개별소비세법 적용에 따라...우려 목소리도

▲ 에르메스 켈리백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새해를 맞아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이르면 16일부터 전체 가방 가격을 9~15% 올린다. 특히 올해부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수입가격 200만 원 이상 고가 가방에 대해서는 세금 인상분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기 상품인 에르메스 켈리백(35㎝ 사이즈) 가격은 1053만원에서 1310만원으로 25.1% 오른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출고가 요인에 따른 조치와 함께 올 신상품부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소비자가격 350만~400만 원대 이상 가방 제품에는 개별소비세 인상분도 반영된다."고 전했다.

개별소비세는 특정한 물품․특정한 장소에의 입장행위, 특정한 장소에서의 유흥음식행위 및 특정한 장소에서의 영업행위에 대하여 부과되는 소비세이다. 과제대상은 사치성 품목, 소비 억제 품목, 고급 내구성 소비재, 고급 오락시설 장소 또는 이용 등이다. 명품 브랜드는 이 중에서 사치성 품목으로 개별소비세의 대상이 됐다.

3월부터 적용되는 개별 소비세는 수입 신고가가 200만원을 넘는 고가가방에 부과되는 것으로 200만원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 20%의 세금을 매긴다. 예를 들어 가격이 1000만 원짜리인 제품의 경우, 200만원을 제외한 800만원에 대해 세금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수입 신고가 300만 원짜리 가방은 관세를 포함해 339만원, 여기에 판매사 마진과 부가세가 붙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별소비세 27만원과 교육세 8만원이 부과되면서 수십만 원씩 가격이 뛰게 되는 것. 국세청은 개별 소비세를 통해 2017년까지 약 2300억 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걸로 예상했다.

변경된 세법에 따라 에르메스를 시작으로 샤넬, 루이비통 등 다른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지난해 말 이미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프라다는 주요 인기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으며, 생로랑 역시 잡화 가격을 평균 10%, 샤넬과 페라가모도 최고 20%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또한 해외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그에 맞춰 국내 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개별소비세로 인해 명품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사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별소비세법 때문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새해가 되면 마치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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