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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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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 눈살
  • 심유진
  • 승인 2014.01.2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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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인나트륨 이어 인산염까지 부정적 광고

 
커피 속의 인산염을 쏙 뺐다는 남양유업의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남양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에 첨가물 ‘인산염’을 넣지 않았음을 집중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산염은 인과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을 허가한 물질이다. 위해성이 없어 산도조절제 등의 목적으로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남양은 제품 출시 당시 인산염을 칼슘보다 과잉 섭취를 할 경우 골 질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남양 측은 “한국인의 칼슘과 인의 섭취비율을 1대 1로 맞추어 몸에 해가 되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동서식품은 인산염에 관한 광고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맞섰다.

정진 동서식품 마케팅팀장은 "남양유업이 이전 광고에서 카제인나트륨이 논란된 이후 해당 첨가물에 관한 소비자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산염이 유해성이 없다고 주장한다지만, 소비자는 해로운 것으로 인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산염 광고가 계속된다면 부정적 결과가 나오고, 식품산업 자체를 불신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마케팅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저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제품 광고에서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뺐다고 광고했었다. 그러나 카제인나트륨은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일일섭취허용량이 없을 정도로 안전한 원료였고 이로 인해 남양유업은 천안시청으로부터 광고시정 명령을 받았다.

작년, 밀어내기 논란으로 부정적 인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양유업은 과도한 노이즈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광고를 통해 경쟁사의 제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시키고 나서는 이번에는 인체에 무해한 인산염을 뺀 제품을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점은 인산염을 대체하여 넣은 ‘미네랄혼합물’이 오히려 안전검증을 받지 않은 원료라는 것이다.

자신의 제품이 이슈화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소비자를 생각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속되는 부정적 이슈화로 이미지가 추락한 남양유업이 소비자를 위한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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