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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100% 코트 거짓광고....실제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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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100% 코트 거짓광고....실제 16.5%
  • 심유진
  • 승인 2014.01.2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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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젠트, 바쏘, 레노마 캐시미어 함량 미달

▲ 캐시미어 함량 16.5%인 LG패션 타운젠트 코트
캐시미어 100%라 했던 코트가 일부 브랜드는 5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캐시미어 100%라 광고되는 브랜드의 코트를 입수해 함량 조사를 했다. 실험에는 LG패션, 삼성에버랜드,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유명브랜드 제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나타났다. 캐시미어 100%라던 LG패션의 타운젠트 브랜드 코트는 함량이 16.5%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 나머지는 어떤 재료가 섞인 것일까. 타운젠트 코트의 경우 나머지 83.5%는 야크털로 이루어져 있었다. 야크털은 티베트와 히말라야 주변지역 등에서 사육되는 긴 털을 가진 소의 일종으로, 캐시미어 섬유와 유사하여 가짜 캐시미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SG세계물산의 바쏘 브랜드는 84.9%로 타운젠트보다는 비교적 높은 캐시미어 함량을 보였지만 광고했던 100%는 아니었다. 이밖에도 유로물산(주)에서 판매하는 레노마 제품은 캐시미어 90.2%에 야크털이 9.8% 포함됐다.

<캐시미어 함유율이 표시와 다른 제품>

구분

타운젠트

(TMH1 3D201 BK)

(LG패션)

바쏘

(BSN4-ANY41-ANY)

(SG세계물산)

레노마

(RFDMJL64A)

(유로물산)

캐시미어 표시

100%

100%

100%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

16.5%

(야크 83.5%)

84.9%

(양모 8.9%, 실크 6.2%)

90.2%

(야크 9.8%)

출처 : 한국소비자원

LG패션 관계자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제조·판매 업체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제품 회수는 물론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100%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한 점은 업계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중국 원단 생산업체가 국내 공인 인증기관에서 받은 ‘캐시미어 100%’ 평가확인서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제품의 원단상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LG패션의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소재의 진위여부, 품질수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지만,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혼용률을 확인하고 구매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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