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보장제란 학원 수강생이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무료 혹은 할인을 해주는 제도이다. 돈을 내면 합격을 무조건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한 공무원 학원생은 “합격보장제는 겉으로만 보기에 좋지, 실질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 매주 수업마다 새로 학생이 들어오기 때문에 심화과정을 아예 안 나간다. 그리고 학원에선 특강한다고 하며, 한달 15만원씩 받는 것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유명한 학원에서 단기간에 합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격보장제와 흡사한 제도를 도입한 학원도 있다. 일정점수를 넘지 못하면 무료로 다시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 토익시험 준비생은 “이런 제도가 있으면 방심하게 되어 목표점수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차라리 조금 비싼 돈 내더라도, 학원을 짧고 굵게 다니는게 낫다”라고 한다.
또, 학원이 무책임 하다면 소비자들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김씨(28세,여)는 합격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는 승무원 학원에 다녔는데, 회사가 망하면서 학원에 더 이상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합격할 때까지 무료로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등록을 했었는데, 그 장점을 이용할 수 없게 되어 불만이 많았다. 학원 측에서는 “종로지점은 운영이 끝났으니 강남지점으로 오면 수강을 계속 해주겠다”고 하였지만, 김씨는 담당 선생님도 바뀌고 거리도 훨씬 멀어져서 불편하다고 한다.
불합격에 대비해줄 것 같은 이 시스템은 분명히 매력이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자신이 잘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부정적인 면까지 유의하여 학원에 등록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