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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 내세우는 에어워셔 기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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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 내세우는 에어워셔 기능 미흡
  • 심유진
  • 승인 2014.0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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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워셔는 공기청정기와 달라...소비자 혼란

 

 

공기청정 기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에어워셔 제품이 막상 그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초음파식 가습기를 대체하여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자연가습’, ‘공기청정’ 기능을 앞세운 ‘기화식 가습기(일명 에어워셔)’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시중에서 ‘에어워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7개 제품과 가습과 청정성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1개 ‘자연가습청정기’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였다.

현재 국내에 가습기 제품만을 위한 공기청정성능 시험 규격은 없는 상태이므로, 공기청정기 시험 규격(KS C 9314)에 의해 공기청정 성능을 시험하였다. 이 시험방법은 현재 제품의 공기청정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공인시험규격이다.

에어워셔 제품 7개 중 하나인 위닉스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모두 공기청정을 광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니아, LG전자, 쿠쿠전자, 리홈, 벤타, 동양매직의 에어워셔 제품 모두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이 함께 있는 삼성전자의 자연가습청정기만이 미세먼지제거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소비자시민모임의 권고에 따라 공기청정 기능이 있다는 광고를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쿠쿠전자 등 홈페이지에 공기청정이라는 광고를 버젓이 하고 있었다. 말로만 바꾸겠다 말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기업은 오래갈 수 없다. 소비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에어워셔는 엄연한 가습제로 분류되어있다. 그러나 에어워셔라는 용어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와 같은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조사결과 83.5%의 소비자가 에어워셔로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 가습기라는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워셔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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