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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완구, 장신구 등 발암물질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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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완구, 장신구 등 발암물질 다량 검출
  • 심유진
  • 승인 2014.01.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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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인증, 제품정보 표기 미흡...안전사각지대에 놓여
▲ DEHP가 허용기준 304배 초과검출된 애니펑 반지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완구, 장신구 등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다량 검출됐다. 또한, 다수의 제품에서 KC인증마크나 제품정보 등의 표기가 되어있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대전지원은 작년 10월 대전지역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에서 초등학생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완구, 장신구 등 22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하여 가소제,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시험분석하고 표시실태 등을 조사했다.

시험 결과, 내분비계 장애 의심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Di-Ethylhexyl Phthalate)가 완구 4개 및 장신구 1개 제품에서 0.2%~30.4%까지 검출되어 허용 기준치 (0.1%)의 2배~30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용 장신구 1개 제품에서는 크롬 용출량이 기준치(60mg/kg)의 5.5배(328mg/kg)나 검출되었다.

<허용기준 위반 제품>

제품명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결과
비고
DEHP
기준치 초과정도
(기준치 0.1%)
구슬이 있는 DIY 스쿠비두
2.3%
허용기준 23배 초과
완구
시크릿 쥬쥬 패션 팔찌시계
⦁시곗줄 윗면 : 0.6% 검출
⦁시계밑면 : 15.2% 검출
⦁시곗줄 밑면 : 0.3% 검출
허용기준
3배~152배 초과
완구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야광 왕고무 딱지
0.2%
허용기준 2배 초과
완구
조립로봇
(제품명 불명)
6.8%
허용기준 68배 초과
완구
애니펑 반지
30.4%
허용기준 304배 초과
장신구

 출처 : 한국소비자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에 유연성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로 섬유제품, 식품용기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미 발암성 물질로 판명됐으며 간과 신장의 조직기능장해 및 생식기형을 유발하는 물질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조사대상 중 4개 제품은 초등학교 주변의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품으로 보이나 완구, 어린이용 장신구 등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품목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품목에 해당돼 관련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DEHP 및 카드뮴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었으며, 다른 1개 제품은 DEHP가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다.

완구, 어린이용 장신구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율안전확인 후 KC마크를 부착하여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18개 제품 중 무려 8개(44.4%) 제품이 KC마크 미부착(4개)ㆍ인증번호 미표시(1개)ㆍ인증번호를 다르게 표시(3개)한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10개(55.6%) 제품은 사업자의 기본 정보인 제조(수입)자명, 주소, 전화번호 등이 표기되지 않거나 관련 규정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 일부 혹은 상당부분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 및 어린이용 장신구 제품은 관련법에 근거해 KC마크를 반드시 부착해야 하나, 18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마크를 부착하지 않았고, 1개 제품은 인증번호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3개 제품은 인증번호가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0개 제품에서 KC마크 이외의 사업자 정보 등 제품 표시사항이 일부 혹은 상당 부분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어린이용품 가운데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되었거나 안전기준을 위반한 불량제품에 대해 관계 기관의 리콜 및 지도ㆍ단속강화와 함께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기술표준원과 대전시청 등에
▲ 불량제품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 및 리콜권고 ▲ KC 미부착 제품 및 표시위반제품 유통 근절을 위한 교육·단속 강화 ▲시험검사·KC인증비용 절감을 위한 수수료 지원 또는 인하방안 마련 ▲어린이용 공산품의 경우, 품목과 무관하게 안전관리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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