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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상자 과대포장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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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상자 과대포장의 진실
  • 이승재
  • 승인 2014.01.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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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측정방법’의 맹점, 실제 과자의 양은 상자의 절반
▲ 과자 포장 상태

 봉지과자에 관한 불만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종이상자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종이상자에 대한 불만은 과자의 양에 비하여 상자가 과대포장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종이상자 안에 담긴 과자의 포장을 벗긴 과자에서 포장공간용적을 생각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과자의 양에 비하면 종이상자는 너무나도 커 보인다.

환경부에서 고시한 내용을 보면 제과류의 포장공간 비율(내용물 낱개가 아닌 개별 포장된 상태에서 계산)을 20%, 봉지과자(질소포장)는 35%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따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용물 낱개가 아닌 1차 포장된 개별 포장 상태에서 계산한다는 것이다. 이 차이로 인하여 실질적인 과자의 양은 종이상자에 비하여 절반수준 밖에 들어 있지 않다. 소비자들은 과자의 양이 종이상자 크기에 비하면 너무 적다는 불만을 보일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법적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입장이다. 

과자 포장의 검사는 1차 포장상태에서 2차포장의 포장공간용적을 구하는 것으로 환경부에서 고시한 ‘제품의 포장재질 및 포장방법에 대한 간이측정방법’에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에 따른 시료 검사 이후 시중의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재검사를 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환경부는 2013년 7월부터 과자 상자 속 완충제를 많이 집어넣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다. 또한 종이상자에 대해서는 이미 빈 공간이 20%를 넘지 못하며, 포장횟수도 2차 이내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차 포장 상태에서 2차 포장을 계산하는 방법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과자의 과대포장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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