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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한화L&C 비닐장판 안전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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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한화L&C 비닐장판 안전기준 미달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12.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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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7종의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의 가격 및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화 L&C의 ‘소리지움’과 KCC의 ‘숲 황토순’ 등 8개 제품의 인열강도나 표면 코팅 두께가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의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돌용 바닥재의 표면 코팅 두께가 얇을 경우 뜨거운 열에 의해 바닥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번식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용출될 우려가 있다는 게 녹색소비자연대의 설명이다.

19일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11종의 비닐바닥시트 중 한화 L&C의 소리지움과 명가프리미엄, 참 숯 등 3종과 KCC의 숲황토순, 진양화학의 마스터그린과 참숯그린 등 6종의 바닥재의 표면 코팅 두께가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 코팅은 프탈레이트 용출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안전기준에 따르면 표면 코팅 두께가 최소 8㎛(마이크로미터), 평균 15㎛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표면 코팅 두께의 최소값이 4~7㎛에 불과했고 평균값도 9~13㎛에 그치는 등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 했다.

또 비닐장판의 경우 KCC의 ‘숲펫트’와 한화 L&C의 ‘황토펫트’의 인열강도가 각각 141.9N/cm, 162.1N/cm 로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 했다. 인열강도는 재료에 흠집이 난 상태에서 힘을 가해 어느 정도 크기의 힘까지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지 알아보는 시험으로 196N/cm 이상 돼야 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진양화학의 비닐장판인 황토펫트가 가격 대비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황토펫트의 경우 인장강도 및 인열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표면 코팅 두께도 안전기준 이내로 나타나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닥비닐시트는 1.8mm 두께의 제품은 KCC 숲 근린과 LG 하우시스의 뉴청맥이, 2.2mm 두께의 제품은 LG 하우시스의 자연애와 KCC의 숲 황토정, 4.5mm 두께의 제품은 LG 하이시스의 소리잠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고 평가했다. 비닐바닥타일의 경우에는 비 온돌용 제품은 녹수 프로마스타, 온돌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 중에서는 LG하이시스의 보타닉우드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직접 바닥재를 선택, 구입하지 않고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가격 및 품질, 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상품의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8종에 대해서는 기술표준원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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