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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 사고 급증...소비자피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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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 사고 급증...소비자피해 증가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12.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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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인 A씨는 2011년 3월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4개월 뒤 위암으로 위를 절제했고, 항암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

또 60대 남성 B씨는 2011년 12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심한 통증을 느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확인한 결과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장천공이 발생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건강검진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오진 등에 따른 종합건강검진 관련 소비자 피해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종합건강검진 관련 상담 건수는 720건, 피해구제 건수는 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2.1%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10~2013년 10월) 피해구제된 108건을 분석한 결과 '오진·진단 지연' 관련 피해가 70건(64.8%)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부주의 15건(13.9%) ▲환급 거부 12건(11.1%) ▲검사 결과 통보 오류 11건(10.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의료기기의 정확도와 의료진의 진료 수준이 향상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소비자피해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건강검진 수요 및 검진센터 증가 등 시장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는 소비자톡톡의 아홉 번째 평가 품목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선정했다.

평가 대상은 가톨릭서울성모병원(평생건강증진센터), 삼성서울병원(건강의학센터), 서울대병원(건강증진센터), 서울아산병원(건강증진센터), 연세대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체크업)으로 수익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이다.

평가 항목은 ▲검진상품 ▲검진과정 ▲검진시설 ▲검진인력 ▲가격 5개이며 해당 병원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소비자톡톡 평가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건강검진 시 주의 사항과 연령대별 이용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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