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강화된 자본규제인 바젤Ⅲ에 대비해 은행권이 후순위채 발행을 늘려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말 기준 국내 은행지주사의 연결 BIS비율이 전분기(12.59%)보다 0.31%포인트 상승한 13.26%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도 10.47%로 전분기(10.36%) 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BIS비율은 지난 1분기(0.12%포인트)와 2분기(0.16%포인트) 연속 하락했지만 3분기 큰 폭 상승하여 2012년말 수준을 회복했다.
BIS비율 상승은 3분기에 후순위채 발행(3조7000억원), 순이익 시현에 의한 이익잉여금 증가(1조3000억원) 등으로 자기자본이 전분기 대비 큰 폭 증가(3.20%↑)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 증가(18조6000억원)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화자산이 감소(5조7000억원)하면서 소폭 증가(0.84%)하였기 때문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씨티지주(17.71%)의 BIS비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지주(11.41%), 농협지주(11.13%)와 신설사인 JB지주(11.66%)가 11%대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씨티지주의 BIS비율은 2011년 이후 지속 상승하는 추세이며, 이는 기업‧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하나지주와 농협지주는 전분기말 BIS비율이 10%대였으나, 3분기중에 각각 후순위채 7500억원, 5000억원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각각 0.56%포인터, 0.55%포인터 증가하여 BIS비율이 11%대로 상승했다.
한편 우리지주는 원화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의 성장세 유지 등으로 은행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BIS비율이 하락(12.70%→12.66%)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이 전분기 보다 대부분 상승했지만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 위주의 자본확충이 주로 이루어졌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한 자본의 질적 개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