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고가 텐트 소비자 70%가 불만
상태바
고가 텐트 소비자 70%가 불만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11.1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열풍은 거세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캠핑용 텐트중 상당수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KS(한국산업표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가 국내 시판되는 주요 텐트 브랜드의 거실형 텐트 총 5개 브랜드 텐트 10종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한 ‘텐트 가격 품질 비교정보’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중 7개 텐트의 인열강도(찢어지는 힘 기준)가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국내 브랜드인 코베아의 ‘아웃백골드’는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제품 가운데 7개가 KS기준 미달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5개 주요 브랜드의 거실형 텐트(4인용) 10종(프리미엄형 5종, 일반형 5종)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배진산업(한국), 코베아(한국), 콜맨(미국), 아웃웰(덴마크), 스노우피크(일본) 등 5개업체가 대상이 됐고, 브랜드별로 고급형과 일반형 각각 1개씩이 포함됐다.

 텐트 천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①인열강도, ②방염성, ③봉합강도, ④내수도 및 자외선 노출 이후 내수도, ⑤발수도 및 자외선 노출 이후 발수도, ⑥내오염성 등을 시험했다. 인열강도는 어느 정도 힘에 찢어지는지를 측정하며 방염성은 화재에 버티는 능력, 내수도는 방수성능, 발수도는 물이 흡수되지 않고 표면 위를 흘러가는 정도를 뜻한다.

 조사결과 스노우피크(제품명 랜드락), 아웃웰(콩코드 M), 코베아(아웃백 블랙)의 고급형 제품 3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의 천장 천 인열강도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10N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염성 시험에서는 콜맨(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코베아(아웃백 블랙), 아웃웰(콩코드 M) 등 총 3개 제품이 소방방재청이 고시한 방염성능기준(탄화면적 30㎠, 탄화길이 20㎝ 이내)에 미달했다.

 자외선에 100시간 노출시킨 이후 내수도와 발수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6개 제품의 내수도가 노출 이전보다 떨어졌고, 발수도는 4개 제품이 이전보다 떨어졌다. 아웃웰의 몬타나6 제품은 염분 노출 시 폴대가 부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종합평가에서 코베아의 아웃백 골드(93만9479원)가 가격대비 성능비 축면에서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피크의 랜드락(222만8334원)은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녹색소비자연대는 조사대상 전 제품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중 8종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해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는 사항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는 것. 제품 라벨 등에 한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4종이었다.

 ◇텐트의 크기도 생각보다 작아 불만족

 녹색소비자연대는 “거실형 텐트 10종 모두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도 인열강도나 내수도 등 핵심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체들의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하기 위하여 인열강도, 내수도 등 텐트의 핵심 품질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연대는 또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구입한 텐트에 불만족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실제 사용해보니 텐트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텐트를 2개 이상 보유한 소비자의 36.6%가 더 큰 크기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로 텐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트 수용 인원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