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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견사단백질, 먹을 수 있는 가공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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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견사단백질, 먹을 수 있는 가공기술 개발
  • 박은주
  • 승인 2013.10.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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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누에’의 고단백 영양원 가루로 먹는다

영양과 건강의 보고 ‘견사단백질(실크의 원료)이 다량 함유된 익은누에’를 가루 형태로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딱딱해 먹기 어려웠던 견사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익은누에를 가루 형태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혈당강하용 건강기능식품의 소재로 이용되는 대부분의 누에는 5령 3일(부화 후 19일째) 누에며, 이 시기가 지나 5령 7일(부화 후 23일째)이 되면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가 된다.

 익은누에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은 99 % 이상이 단백질과 각종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고단백 영양원이지만 매우 딱딱해 먹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가공기술은 살아있는 익은누에를 물로 삶거나 수증기로 찐 후 냉동 건조해 가루로 만드는 것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누에 몸속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이 부드러워져 누에의 몸체와 함께 먹을 수 있으며, 맛 또한 누에번데기와 비슷한 고소한 맛이 나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가루를 성분 분석한 결과, 단백질의 함량은 최대 67 %로 높으며 피부미용, 간기능 개선, 면역력 증강, 피로회복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세린(7 %), 알라닌(10 %), 글리신(12 %)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도 5 % 정도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견사단백질 다량 함유된 누에 가공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 했으며(국내: 2012년 9월, 2013년 6월, 국제: 2013년 9월)양잠단체인 사단법인대한잠사회에 기술을 이전해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사무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단백 최고급 영양원이지만 먹기 어려웠던 익은누에를 손쉽게 가공해 먹을 수 있게 한 기술이다.”라며, “앞으로 피부미용, 치매예방, 간기능 개선, 숙취예방 등에 대한 건강기능 효과를 구명해 고부가가치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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