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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장품 소비자가 최대 6.5배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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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장품 소비자가 최대 6.5배 '폭리'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10.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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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현숙 위원, 수입화장품·향수 수입원 분석

SK-II, 시슬리 등 유명 수입화장품의 시중가격이 통관가격 대비 최대 6.5배 높게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2008~2012년)'과 '2012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제출받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화장품 유통가격이 관세를 포함한 수입가격보다 적게는 3.1배에서 최대 6.5배 높게 책정돼 판매됐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본 유명화장품인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215mL)'의 경우 통관가격 4만7,084원 대비 4배 높은 19만9,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SK-II의 다른 제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SK-II 스템파워(80g)'은 3.6배,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리어 로션(215mL)'은 4.1배, 'SK-II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150mL)'는 4.8배로 통관가격 대비 시중가가 치솟았다.

이외에도 '시슬리 에멀전 에꼴로지끄(125mL)'는 3.9배, '피지오겔 크림(150mL)'은 4.1배, 암웨이의 '아티스트리 크림 L/X(45ML)'는 3.5배,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mL)'은 4.2배 부풀려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향수는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통관가격 대비 시중가가 가장 높게 책정된 제품은 '레하지일 오드퍼퓸'으로, 5,782원에서 4만원으로 6.5배 뛰었다.

유명 제품 중에서는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EDT(40mL)'가 5.7배, '베라왕 플라워 프린세스 EDT 스프레이(30ML)'가 4.8배 부풀려졌으며 '안나수이 시크릿 위시 EDT'와 '랑방 메리미 EDP(30mL)' 역시 각 4.7배, 4.4배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김현숙 의원은 "고가 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만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향수류의 경우 대부분 수입향수에 의존하는 등 우수한 품질력에 비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다. 미용, 화장품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인만큼 대한민국의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화장품 수입실적은 2008년 7억1,000만달러에서 2010년 8억5,000만달러, 2012년 9억7,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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