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영관들이 서비스를 해 주는 척하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업계 2,3위 대형 상영관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적립 포인트를 주말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 불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3위 상영관 메가박스는 영화를 실물구매한 후 쌓아주는 적립포인트(10%)를 주말이나 공휴일은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주말에 적립된 포인트도 주말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매출 2위 상영관인 롯데시네마의 경우는 1%를 적립해 주는 롯데포인트는 언제나 사용할 수 있지만, 10%를 적립해 주는 롯데시네마 포인트는 샤롯데점을 제외하고는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주말사용을 허용한 샤롯데점에서도 2인 영화관람료 1만6000원보다 3배가 넘는 6만점을 사용해야 해 쓰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매출 1위 업체 CGV는 2011년 9월 이전까지는 10% CGV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 주면서 주말사용을 제한했지만, 이후 CJ ONE 포인트로 전환하면서 적립률을 절반인 5%로 낮추는 대신 주말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정진후 의원은 “수천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대형 영화 상영관에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적립포인트를 제대로 쓸 수 없도록 하고 있어 평일 영화관람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에 많은 불편을 넘어 사용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 영화관에서 적립 포인트도 마케팅비용에 포함하고 있으면서 앞으로는 서비스를 해 주는 척 하고 뒤로는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말에 사용못하게 해 직장인 등 소비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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