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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꽃으로‘국화’선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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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꽃으로‘국화’선정 발표
  • 박은주
  • 승인 2013.10.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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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는고.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조선 후기 강직한 문인 이정보는 국화를 오상고절이라 칭하며 국화와 충신을 비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군자, 고결, 인고 등의 의미로 많이 비유되는 ‘국화’를 10월의 꽃으로 추천했다.

이는 침체된 화훼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꽃 생활화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이달의 꽃’을 선정하여 추천하기로 하고, 화훼전문가, 소비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꽃 선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국화’를 ‘이달의 꽃’으로 선정하였다.
- 국화는 7월에 식재하여 10월에 가장 많이 피고 판매되는 꽃이며, 대다수 국민들이 가을(10월)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국화는 늦가을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고고함 때문에 지조 높은 선비나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사군자로 일컫는 매란국죽(梅蘭菊竹) 중 하나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약 3,000년 전 야생종의 교잡에 의해 재배종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야생종인 감국, 산국, 구절초 등이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삼국시대 이전에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국화가 머리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 해열, 이뇨작용 등이 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등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약 중에서 으뜸이라고 전해질 만큼 여러 효능이 알려져 사랑받아 왔다.

현대에는 약리적 연구를 통해 기능성 성분과 효능을 밝혀, 일상생활이나 건강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 비타민 A와 B1,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은 눈과 간 기능 회복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균,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정유(精油, essential oil)는 중추신경 진정 및 해열 작용이 있어 우울증, 두통, 현기증, 불면증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관상’에서 송강호가 아픈 아들 눈을 위해 뒷산에서 감국을 꺾어 오는 장면에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 서리가 내릴 때가 되면 제철음식으로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를 먹고 마시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착한 꽃이기도 하다.
국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3대 화훼 중의 하나로서, 생산량은 국내에서 단일품목 중 가장 높은 2억7천만 본, 생산액은 장미(781억원) 다음으로 높은 705억 원 수준이다.
* 3대 화훼 생산량/ 생산액 : (장미) 198백만본/ 781억원, (국화) 270/ 705, (백합) 41/ 322
수출 또한 약 1천만 달러(전체의 약 12%) 수준이며, 송이당 농가 수취가격도 ‘90년 이후 연간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화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소재로서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다양하게 전시회로 표출된다.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하순까지 각 지방에서 국화 축제를 통해 국화 작품을 전시하며,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전남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경남 창원 ‘가고파 국화축제’, 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전남 영암 ‘왕인 국화축제’ 등이 대표적인 국화 축제로 알려져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매주 화요일 (사)한국화원협회 회원 꽃집(전국 1,800여개)에서 ‘이달의 꽃’을 구입할 경우 할인판매(20%)행사를 한다”며, “바쁜 현대인들이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지금, ‘국화’와 함께 여유와 건강을 챙겨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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