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 속 인공 감미료 과다 섭취 시 위험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제로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제로 음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 2022년 3683억 원 규모로 2년 새 4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식품산업통계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조 3115억 원 규모 음료 시장에서 탄산음료는 24.5% 수준인 가운데, 제로 탄산음료 비중은 20%대를 기록했다.
‘제로 음료’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다수 연구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제품을 마시는 것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고 보고된다, 이는 바로 인공감미료 때문이다. ‘제로 칼로리’, ‘무설탕’ 등이 붙은 탄산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과다 섭취할 시 비만, 제2형 당뇨병은 물론 기타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또한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공조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인공감미료는 심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2리터 이상 마시면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내놨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뒤고 가슴 통증, 가쁜 숨, 피로감 등 증상을 겪게 된다. 연구 저자 닝지안 왕 박사는 “설탕뿐 아니라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는 역시 최대한 안 마시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