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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럼 나도 살래”... ‘디토소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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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럼 나도 살래”... ‘디토소비’ 열풍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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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소비...정보 과잉으로부터 시작돼
식품·외식업계, 약국까지 영향 미쳐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뉴진스의 ‘Ditto’라는 노래에도 등장하는 디토(ditto)’는 라틴어로 나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정 콘텐츠 또는 인물 등을 추종하여 구매 결정을 하는 디토소비2024년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언급이 되고 있다.

 

디토소비 (Ditto Consumption)’마찬가지를 뜻하는 영단어 ‘ditto’에서 파생된 용어로, 자신의 취향 또는 가치관과 비슷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의 제안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이는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제시한 10대 키워드 중 하나이다.

 

디토소비가 확산된 배경은 이와 같다. 최근 상품의 종류와 유통 채널, 정보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지가 과잉되면서, 오히려 특정한 제품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 본인이 정보와 대책을 탐색해가며 선택한 제품이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다른 사람의 소비에 동조하는 경향이 커졌다. 그 외에도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플루언서 자체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어우러져 현재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디토소비는 세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첫 번째, 사람 디토이다. 이는 인플루언서 또는 관련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매하는 형태이다. 두 번째, 콘텐츠 디토이다. 영화나 드라마, 웹툰과 같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모방 소비이다. 세 번째. 커머스 디토이다.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의 추천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디토소비 유행 어디까지 갔을까? 현재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직접 검증해 소비자가 선택에 들이는 고민과 시간을 줄여주고 후회 없는 소비가 될 수 있도록 디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 2월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조합으로 제조한 썹픽(SUBPICK)’을 내놓았다. 써브웨이 주문은 고객이 빵부터 속 재료, 소스까지 선택하면 눈앞에서 바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반면에 썹픽은 주문 시 일일이 고르지 않아도 알아서 최적의 조합 샌드위치를 제조해 주기 때문에 주문 시간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해태제과와 오비맥주는 협업을 통해 맥주와 최고 꿀조합 스낵을 2월 한정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맥주와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각각 스낵에 감칠맛과 매콤한 맛을 가미해 ‘The빠새 간장새우맛신당동 불떡볶이를 개발하고 포장에 오비맥주 제품인 오비라거필굿디자인을 삽입했다. 두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다른 제품을 고려할 필요 없이 바로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간편한 소비 행태를 유도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해태제과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The빠새 간장새우맛'(24만개)과 '신당동 불떡볶이'(38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출처=연합뉴스, 해태제과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The빠새 간장새우맛'(24만개)과 '신당동 불떡볶이'(38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디토소비 약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약을 구매할 때도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미리 정보를 찾아본다. SNS 약사 유튜버가 직접 사용해 봤다고 추천하는 조합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형태에 약사들도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젊은 소비 트렌드에 맞게 약국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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