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 군대 걱정 없는 버추얼 아이돌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최근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버추얼 아이돌’이다. 이는 기성세대에게는 낯설고 어색한 풍경이지만, 10~20대 젊은 세대에게 버추얼 아이돌은 이미 핫한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버추얼 아이돌’이란 실존하는 인물이 없는 가상의 아이돌을 뜻하며, 2D 또는 3D의 가상 캐릭터를 이용해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주로 메타버스 같은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에서 활동한다.
지난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의 팝업스토어에서 한 달간 70억 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이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숏폼 챌린지 참여 및 팬들과의 영상통화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고퀄리티의 노래 또는 뮤직비디오를 출시한다는 점도 인기의 이유로 손꼽혔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은 예기치 못한 사생활 이슈로 인한 위험이 거의 없고, 시간에 구애 없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영원히 살이 찌거나 늙지 않고, 평생 똑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점이 제작자의 입장과 덕질을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두 흥미로운 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버추얼 아이돌 한계도 존재할까?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본체’에 대한 문제이다. 이세계아이돌, 플레이브처럼 캐릭터 뒤에 본체가 존재하는 경우, 이들에게 쏠리는 주목과 관심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최근 플레이브 소속사에서는 본체의 신상을 밝히는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버추얼 아이돌 세계에서는 가상 인간의 세계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추얼 아이돌 산업 전망은 어떠할까? 이들은 단독 공연을 계획하고 페스티벌 헤드 라이너로 선정돼 무대를 펼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발전 덕분에 버추얼 아이돌의 활동 영역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은 버추얼 아이돌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