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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하고 알바”...떠오르는 ‘프리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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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하고 알바”...떠오르는 ‘프리터족‘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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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프리터족’
국내 파트타임 근로자 증가하는 추세

프리터족이란 자유로움을 뜻하는 ‘Free’와 독일어로 노동자를 뜻하는 ‘Arbeither’의 합성어로, 자유벌이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리터족은 일본에서부터 유래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 찾아온 경제 불황으로 인해 회사에 취직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활하는 청년층을 후리터족이라고 불렀는데, 이게 다른 나라에 퍼지며 프리터족으로 바뀌었다.

 

프리터족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크게 비자발적과 자발적으로 나눌 수 있다. 비자발적인 경우는 취업은 되지 않고 돈은 벌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된 경우이다. 반면, 자발적인 경우는 잦은 야근이나 적은 월급에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워라밸을 지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결정한 사람들을 뜻한다. 하지만, 이 둘을 구분 짓는 기준이 모호해지는 추세이다.

 

일본 전체 비정규직은 지난해 2124만 명으로 2013년 대비 218만 명 증가했다. 한편 이와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도 관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은 201912.2%에서 202216.4%4.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발표된 분석에서는 15~29세 청년 취업자 넷 중 한 명은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상당수가 정규직 취업보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터족이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최저임금 인상이다. 2024년 기준 최저 시급은 9,860원이며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0,740원이다. 이는 20대 초반 중소기업 평균 월급과 비슷하다. 두 번째, 평생직장의 의미가 퇴색됐다. 과거 한 번 취직하면 평생 다니는 평생직장 문화가 있었던 반면,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이직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있다. 세 번째, 일자리 부족이다. 구직자들이 고용하는 분야와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점점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프리터족 증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각 개인은 고령기 때 빈곤 문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가적으로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는 파트타임 일자리 특성상 지속 가능성이 적고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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