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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이 된 ‘카푸어’...수입차 구매 줄이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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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이 된 ‘카푸어’...수입차 구매 줄이는 MZ세대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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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급감
2030 고객 이탈...수입차 시장에 큰 타격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한때 카푸어(Car Poor)’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수입에 비해 비싼 차를 구매하던 젊은 층이 최근 들어 크게 줄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국산차 시장은 전년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늘며 “MZ세대가 돌아왔다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한국자동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의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97931대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53639대로 전년 대비 15.1%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수입차 판매가 국산차 판매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의 등록 비중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인상된 금리이다. 장기화한 고물가와 고금리에 차량 구매 가격과 유지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구매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근 수입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차 모델이 증가하면서 국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의 젊은 고객층 이탈은 수입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수입차 개인 고객 판매량과 전체 판매량 모두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이루었다. 개인 고객 수요 감소세가 시장 전체 하락폭을 이끌은 것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 시장이 성장 한계치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20대 고객층은 2022년 대비 24% 줄었고, 30대 고객층은 16.6% 줄어들었다. 연간 1만 대 가까웠던 20대 수요가 약 7500대로 떨어졌고, 5만 대 정도였던 30대 고객 수요 역시 겨우 4만 대 정도를 유지했다.

 

출처=연합뉴스,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출처=연합뉴스,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럭셔리화 현상과 차량 판매가 인상 등의 여파로 구매 부담이 늘면서 젊은 층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차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신차 및 가격 정책 운영과 관련해 브랜드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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