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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비만이 증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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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비만이 증가하는 이유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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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자극 노출만으로도 비만 이어질 수 있어
‘푸드 포르노’ 시청습관되지 않도록 운동영상 등으로 바꿔야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먹방(먹는 방송)이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현대인들에게 식습관 문제가 생기거나 음식 중독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푸드 포르노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식탐 자제력'을 잃지 않는 것은 건강관리에도 매우 중요하다.

푸드 포르노 (Food Porno)’란 용어는 1984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로잘린 카워드가 여성의 욕망(Female Desire)'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음식콘텐츠 중에서도 시각적 자극을 극대화시킨 영상을 말한다. 음식의 맛에 집중하기보다 뚜렷한 색감을 강조하면서 먹는 장면과 분위기를 과장되게 연출하는 등 시각적 효과를 돋보이게 하여 보는 사람의 식욕을 자극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영상 SNS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유행하는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중에  대표적 푸드 포르노들이 많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푸드, 포르노는 시청자에게 식탐을 자극하여 비만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연 먹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레바논아메리카대 영양학과 나단 지니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SNS에서 음식 사진을 보기만 했는데도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데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푸드 포르노의 영향이 과소평가돼 있는데, 관련 콘텐츠가 매우 많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앞으로 더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푸드 포르노 시청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시각자극에 노출될수록 충동과 관련한 뇌 쾌락 중추가 활성화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MRI 촬영 결과 '푸드 포르노' 시청 시 쾌락과 관련된 뇌 부위 신진대사가 약 24%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인 '그렐린 농도가 높아진다'는 이탈리아 나폴리대 연구도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는 엔도르핀, 도파민 호르몬도 증가하는데, 이 경험을 기억한 뇌가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억제하기 힘든 식탐이 생기는 것이다.

'푸드 포르노'로 식사 만족도를 높인 사람들은 식사할 때마다 '푸드 포르노'를 찾는 습관을 갖게 된다. 이는 푸드 포르노의 중독으로, 자제력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푸드 포르노에 중독되었다고 느낀다면 시청시간을 제한하거나 시청 횟수를 정하는 등의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시청 콘텐츠를 건강식 요리 영상이나 운동 영상으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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