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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배달 시대, 이거로 눈탱이 맞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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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배달 시대, 이거로 눈탱이 맞는다고?
  • 황지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05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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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는 다른 타지역의 배달원 인구
점주가 소비자에게 알려줄 수도 없는 문제
비싼 배달비 내고 받은 건 차게 식은 음식?

[소비라이프 / 황지우 소비자기자] 배달의 민족은 '배민', '알뜰배달', '한집배달'로 마케팅 효과를 보았다. 한집배달은 평균적으로 3,000원~6,000원대의 가격이다. 그럼에도 바로 배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바로 먹는 소비자의 기호가 생기면서 이용률이 늘었다.

'배달의 민족' 첫 화면
'배달의 민족' 첫 화면

 

하지만 음식을 빨리 받기 위해 비싼 배달비를 냈는데 눈탱이를 맞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어플에 "배민원은 서울 일부 지역부터 차근차근 오픈 예정입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일부 지역 외 타지역도 배민원 주문은 가능하다. 배달 중심의 밀집도가 높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인천을 포함한 여러 지방 지역들의 '배민원', '한집배달' 배달원 수는 아주 적다. 일반 배달원에 비해 인원이 극소수이다. 일반 배달로 시키면 일반 배달원의 수가 많아서 수시로 배달 물량이 빠진다. 하지만 한집배달 배달원은 일반적으로 일반인들이 차량을 이용해 가는 아르바이트 형식이 대부분라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 일반 배달보다 더 비싼 배달비를 내고도 배달할 사람이 없어서 결국엔 제일 늦게 음식을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브랜드 치킨집 운영자는 "이 방식으로 주문한 소비자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돈은 돈대로 내고, 배달할 사람들이 없으니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가게 운영자가 신경쓰지 않는 이는 컴플레인이 나면 배달이 늦은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음식값을 환불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배달원을 부르고 싶어도 주소가 비공개로 되어 있어서 운영자 입장에서는 손을 쓸 수 없다.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마케팅에 속아서, 비싼 배달비를 내고 다 식은 배달음식을 받는 사례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은 음식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지만, 이외 배달 인구가 적은 지역의 소비자에게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가 헛돈을 쓰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배달 소요 시간을 공지하거나, 소비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지방의 불필요한 '배민원', '알뜰배달', '한집배달' 서비스를 축소시키는 방침을 고려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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