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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가격과 배송.. 급성장하는 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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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가격과 배송.. 급성장하는 테무
  • 황지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05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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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침체에 유통기업 '글로벌화' 가속
싼 게 비지떡? KC 인증 없는 구매대행업

[소비라이프 / 황지우 소비자기자] 중국 쇼핑몰 업체 '테무'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처럼 중국 직구 형태인데 가격이 굉장히 싸고 배송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한 불만, 브랜드 제품의 가품 판매, 제품 광고의 선전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중국 직구 어플리케이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출처=마크로밀 엠브레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출처=마크로밀 엠브레인]

테무 설치자 중 10대와 50대의 설치 비중이 두드러진 결과(10대 25.6%, 20대 16.7%, 30대 14.5%, 40대 19.1%, 50대 24.1%)를 보였다. 50대 비중이 가장 낮게 평가된 알리익스프레스(10대 24.3%, 20대 17.2%, 30대 20.1%, 40대 21.9%, 50대 16.6%)와 대비된다.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무기로 인해 50대 고연령층까지 사용 연령대가 확대되었다. 상대적으로 50대 중심의 'SSG닷컴'의 이용률은 낮아졌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성장세로 국내 시장에서 몸집을 키움에 따라 네이버, 쿠팡, 11번가, SSG닷컴 등의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했다. 몇 년 새 온라인 쇼핑에 눈을 뜬 50대가 테무의 주 소비층으로 가담하며 상대적으로 SSG닷컴의 이용률이 소폭 감소했다.

또한, 그 동안 중국에서 보세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 국내에서 마진을 붙여서 팔던 국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판매 메리트를 잃었다. 소비자는 "너무 비싸게 판 국내업자들도 반성해야 한다.", "국내 보세쇼핑몰이 너무한다. 3,000원짜리 폰케이스를 20,000원에 팔고 10,000원짜리 드레스를 70,000원에 판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반면에 가격도 싸고 배송도 빨라서 좋은 어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KC인증을 안 받은 상품들도 판매하는 거였다며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도 있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저렴한 이유 중 하나는 제품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될 때 국제 우편비용을 우리나라 우체국에서 부담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배송비 부담을 하지 않기에, 한국의 소비로 중국경제를 일으켜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는 '한국 현지화 원년'이라고 선포하며 국내에 자체 물류센터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무의 시총은 이미 알리익스프레스를 뛰어넘은 상태이다. 현재는 해외배송인데, 테무가 더 커져서 나라마다 물류센터를 만들고,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면 국내에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더욱 사정이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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