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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위한 다양한 활동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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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위한 다양한 활동 실시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9.2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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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태양광 카페 해바라기에서 햇빛으로 구운 계란과 아이스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마을,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베트남 참전용사 마을, 에너지사랑방에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을 공유하는 마을. 서울시 곳곳에 자리잡아가는 에너지 자립마을의 모습이다.

마을 주민이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마을마다의 특성에 맞는 ‘도심형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에 탄력이 붙었다.

* 에너지자립마을: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에너지절약, 효율화, 에너지 생산으로 외부에너지 수여를 최소화하여 마을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는 사업으로 시에서는 주민들의 활동에 사업비 일부와 행정적 지원으로 사업효과를 높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에너지자립마을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공동체 의식이 활발하고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7개 마을과 올해 추가된 4개 마을을 합해 총 11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된 에너지자립마을은 각 마을의 여건과 조건 등에 맞게 10~30%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고 사용하는 에너지를 아끼고,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총 3단계에의 에너지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단계를 1단계 최대한 아끼는 ‘절약실천활동’ → 2단계 새는 열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 3단계 ‘신재생에너지 생산’로 진행하고 있다.

<성대골, 새재미, 십자성 등 서울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 활동으로 자립마을 정착>

태양광이 설치된 이동식 카페 ‘해!바라기’는 햇빛 에너지로 운영되는 성대골의 명물이자, 인근 중학교의 에너지& 기후변화 수업의 100점짜리 교재이다.

서울 하늘 아래 첫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는 ‘성대골 마을’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에너지 위기 시대에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을 통해 마을의 60여 가구를 시작으로 성대골 절전소를 만들어 절전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민들이 에너지 전문교육을 받고 에너지컨설턴트로 활동하며 800개소 가정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진단하고, 절약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인근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 에너지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에너지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이루고자 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마을기업으로 마을 전문인력들이 주택 단열개선과 에너지컨설팅에 참여하여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햇빛발전소를 세워나갈 계획이다.

성대골 마을은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자비로 독일 여행길에 오르는 등 많은 마을이 닮고 싶은 도시형 에너지 자립마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재미 마을’은 3kw 태양광시설을 주택10가구에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에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생산 활동에 나섰다.

주택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가구는 월 평균 335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월평균 600kw를 소비할 경우 연간 약 2백만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ED 가로등, 에너지효율화 사업, 주택태양광이 설치된 마을 골목을 에너지 상징거리를 만들고 주민자치센터에 에너지사랑방을 만들어 주민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체험하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다.

1974년, 101명의 베트남 참전 전상용사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터전을 일구며 시작한 ‘십자성마을’ 주민들은 후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에너지 절약·생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마을 주민의 대다수가 환갑과 칠순을 훌쩍 넘겼지만, 강인한 군인 정신과 끈끈한 공동체 의식으로 손자·손녀,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지구를 건강하게 물려주고싶은 마음으로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십자성 자립마을의 46가구 중 16개소가 주민들 스스로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시의 보조금 일부와 자비를 들여 주택태양광을 설치하여 절약과 에너지 생산으로 실질적인 에너지자립마을을 서서히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누구나 에너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마을주민 공동장소인 마을회관을 에너지절전소와 환경교육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에너지 자립단계에 따라 행·재정적 지원, 자문단 현장 컨설팅실시>

시는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건물 단열, LED 조명 교체 등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BRP)’의 일환으로 각 가정마다 2.0%의 저금리 융자 지원(8년 분할상환)을 하고, 태양광 설치 땐 보조금을 40%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자문단’을 구성하여 에너지자립마을 추진 상황과 성과도 꼼꼼하게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조성되는 에너지자립마을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평가자문단’은 에너지 분야,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된다.

사업실행계획 실천 및 추진사항, 가구별·마을별 에너지 절약 목표 이행 여부, 에코마일리지 제도 참여 실적 등을 기준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추진 사항을 평가해 나가게 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성대골의 모범사례와 새재미마을, 십자성마을 등 각 지역별 개성을 살린 다양한 에너지 자립마을의 우수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해 모든 마을공동체사업에 에너지 절감사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현재 전국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도시형 에너지 자립 모델’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통해 시작한 에너지자립마을을 일구어가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천하는 가운데 공동체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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