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게 없는 뷰티택시
[소비라이프 / 황지우 소비자기자] 대한민국에 딱 1대만 있다는 택시가 최근 유명세를 끌고 있다. '뷰티택시'라고 불리는 이 택시는 대전에 있다.
택시에는 조명거울, 2가지 종류의 고데기, 아이브로우, 헤어스프레이, 컬 크림, 생리대, 스타킹, 덧신, 우산, 선크림, 섬유탈취제, 구강청결제, 퍼프, 립밤, 인공눈물, 고무줄, 실핀, 꼬리빗, 면봉, 알콜스왑, 기름종이, 미스트, 핸드크림, 반창고 등이 있는 뷰티박스가 있다.
기사는 택시를 운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손님이 미터기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돈 아깝다.', '비싸다.', '돈 괜히 쓰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실 손님께 제값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택시 요금이 아깝지 않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아침에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은 무조건 지각하신 손님이라는 생각에 출근 길에 편안히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뷰티택시를 준비하셨다고 한다.
뷰티택시를 이용한 소비자 B씨는 "집에서 챙기지 못한 인공눈물을 제공받고, 비가 왔던 날 우산을 무료로 제공해준 기사에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기사는 마트, 음식점, 카페에는 포인트 제도나 쿠폰이 존재하는데 택시에는 왜 없는지 의문이 들어 쿠폰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기사는 손님이 화장할 때 무안함을 느끼지 않게 룸미러 각도를 조절한다. 다음 탑승 시 뷰티박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해피박스'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편하게 이용하라는 기사의 섬세한 배려에 소비자들은 "나도 뷰티택시 타보고 싶다.", "이렇게 안전하고 따뜻한 택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많은 지역에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잼도시'라는 겉모습을 가졌지만 따스한 도시, 대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