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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 직원, 증권사 골프접대 십여 차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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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 직원, 증권사 골프접대 십여 차례 받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4.01.3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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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ELS 상품선정 직무관련성 의심돼...
- 고금리로 이익 크게 늘고, 경비도 흥청망청 모럴헤져드 심각해...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KB은행(은행장 이재근) 직원이 증권회사로부터 상품선정과 관련하여 수시로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홍콩H지수와 연계된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을 담당했던 KB은행직원이 다수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ELS상품 선정과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KB은행(은행장 이재근) 직원이 증권회사로부터 상품선정과 관련하여 수시로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KB은행(은행장 이재근) 직원이 증권회사로부터 상품선정과 관련하여 수시로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KB은행에서 ELS 상품구조 결정 및 증권사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였던 B 씨는 202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최소 15회 정도의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은행의 ELS 판매 잔액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인 8조 원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홍콩 ELS 총 판매잔액은 193000억원으로 이 중 은행에서 판매된 규모는 159,000억원이다. 이중 절반 가량이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에 대한 청산 명령으로 홍콩H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올해 상반기 원금 손실액은 5~6조 원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국내은행의 3분기 누계 이자 이익은 44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6000억원 대비 8.8%(36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대출 등 이자 수익 자산이 증가하며 이익이 늘었다.

또한, 판매비와 관리비는 1년 새 8000억원이 늘어나 18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퇴직금,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서 3,000억원 늘었고, 임차료, 감가상각비, 접대비 등 물건비에서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000억원 대비 38.3%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7조원보다 16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기 42000억원에 비해선 12000억원 늘었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회장은 예대마진으로 은행의 이익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는 이자부담에 허리가 휘고, 위험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속여 투자상품에 가입시켜 커다란 손실을 보게하는 등 은행의 모럴 헤져드는 심각한 수준이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원인을 밝혀내고 배상하도록 감독당국이 제역할을 다해야 할 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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