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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험협회 또 모피아(Mofia)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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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험협회 또 모피아(Mofia)가 장악!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4.01.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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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피아 출신 김철주(61세)씨가 생보협회장, 이병래(60세)씨는 손보협회장 차지해!

- 현장성, 전문성 부족해 정부의 대리인 역할에 머무를 듯

[ 소비라이프 / 김소연기자 ]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양 보험협회 회장 자리를 또 모피아(Mofia)가 차지했다. 생명보험협회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공공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김철주(61,1963년생)씨가 작년 12.11일 취임했고, 손해보험협회장은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국제금융국 해외투자과, 증권국 자본시장과, 경제정책국을 거쳐,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 혁신행정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서비스국 국장을 지낸 이병래(60, 1964년생)가 작년 12.26일 취임했다. 둘 다 정통 모피아 출신이다.

모피아 출신  생명보험협회장 김철주(61세)씨
모피아 출신 생명보험협회장 김철주(61세)씨

모피아(Mofia)는 재무부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말로 재무부 (MOF, Ministry of Finance : 현 기획재정부)와 이태리 깡패집단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재무부 출신들이 정계, 금융계 등으로 진출해 산하 기관들을 장악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주는 거대한 세력을 말한다.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고위공직, 기관장급에 모피아가 전체 직위수의 12.2%를 차지했었다.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장차관도 모피아가 꿰찼고, 주미 한국대사관 국토 담당관도 국토부가 아닌 모피아가 차지한 바 있다.지난 5년간 기재부 등 경제 관련 8개 부처 퇴직자 중 80%가 민간 기업이나 협회 등에 재취업 했다. 윤석열 정부 이후에 기재부 재취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기재부 출신은 모두 취업이 승인되었고 이중 71.45%가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모두 모피아의 대단한 위세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다.

생명보험협회장인 김철주씨는 1963년생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77학번), 이복현 금감원장(91학번)과는 동문이며,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서울대 82학번 동기, 행정고시 29회 동기다.

1985년 행정고시(29)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의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아시아개발은행 부소장으로 해외에 체류한 후 지난 2021년부터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모피아 출신 손해보험협회장 이병래(61세)씨
모피아 출신 손해보험협회장 이병래(61세)씨

손해보험협회장인 이병래씨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 81학번으로 행정고시 32회로 관직에 입성해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감독정책1국 시장조사과장, 감독정책2, 보험감독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거쳐 2015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2016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반면, 은행연합회장은 민간인인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했다. 행원에서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은행 전문가이다. 은행가에서는 그동안 모피아 출신 은행연합회장들은 업계와 그 종사자들의 이해, 금융산업의 발전보다는 정부의 대리인 역할에 더 치중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행원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가 된 만큼 모피아들 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금융전문가로서 현 정부나 정치권의 잘못된 정책이나 판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인사를 선임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보험협회장들은 보험은 전문성이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민·관에서 보험산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피아들이 차지해, 연간 수백억원이 넘는 돈을 보험사들이 회비로 내고 있지만 양 보험협회가 수행 중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시 된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회장은보험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로 연간 수백억원이 넘는 회비를 받는 양 보험협회를 실무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모피아가 차지해 산업의 발전 및 소비자권익증진은 뒷전이 되고, 정부의 창구 역할과 모피아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운 선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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