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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상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6배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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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상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6배 높이
  • 이서연 인턴기자
  • 승인 2024.02.13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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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손상화폐, 3조 8803억원에 달하는 규모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소비라이프/이서연 인턴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훼손되거나 오염된 화폐 4억 8385만 장을 폐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3조 8803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폐와 동전은 모두 ‘장’ 단위로 통일했다. 

2022년(4억 1268만 장, 2조 6414억 원) 대비 7117만 장(17.2%)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화폐환수 경로의 정상화와 2009년부터 발행한 5만 원권 유통수명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번에 폐기된 물량을 위로 쌓으면, 총 높이가 14만159m로, 에베레스트산의 16배, 롯데월드타워의 25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기된 화폐를 옆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 2천872km로, 경부고속도로를 76회 왕복한 거리이다.

그중, 은행권(지폐) 폐기량이 4억 2732만 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종별로는 만 원권이 2억 3775만 장(전체의 55.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천 원권(1억 4369만 장, 33.6%), 5만 원권(2493만 장, 5.8%), 5천 원권(2095만 장, 4.9%) 순이었다.

주화(동전) 폐기량은 5653만 장으로, 화종별로는 100원화가 3391만 장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10원화(980만 장, 17.3%), 500원화(837만 장, 14.8%), 50원화(444만 장, 7.9%)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의 손상화폐 교환기준은 다음과 같다. 은행권이 손상되어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2/5 이상 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 준다. 주화의 경우에는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 액면금액으로 교환해 준. 그러나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우면 교환할 수 없다.

일례로 인천에 사는 이모씨는 습한 장소에 장기간 보관하여 부패한 은행권 19,725천 원을 교환했다. 또한, 광주에 사는 정모씨는 연못에서 수거한 주화 3391천 원을 받아 갔다.

한국은행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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