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팍팍한 서민들의 삶, 정치권은 말로만 “민생”
상태바
팍팍한 서민들의 삶, 정치권은 말로만 “민생”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4.01.25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민들의 삶 더 어려워지고 나아지는 게 없다.
- 정치인들 입만 열면 '민생' 을 강조하지만 아무런 대안 없이 구호로만 그쳐
- 서민 '민생고' 해결 위한 방법과 조치를 내 놓아야...
민생을 살피기 위해 의정부 시장을 방문해 떡을 시식하는 윤석열 대통령
민생을 살피기 위해 의정부 시장을 방문해 떡을 시식하는 윤석열 대통령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요즘 정치인들 입말 열면 민생을 떠들어 댄다. 그런데 민생 즉, 일반국민들의 생활 및 생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IMF때 보다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국내총생산량(GDP) 규모를 웃돌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3분기 100.2%로 주요 61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125.5%의 스위스, 110.0%의 호주, 102.9%의 캐나다 다음이다.

전 세계 가계부채 평균 비율은 61.7%이며, 미국은 73.2%, 일본은 64.7%로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임을 파악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가계부채의 적정 수준은 GDP 대비 85% 정도이다. 그만큼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되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 삶이 힘들어 지는 것이다.

소비자물가도 매우 불안하다.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물가 선행지표가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가스 요금 인상에 석 달 만에 반등한 가운데 재차 상승하는 환율도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114.80(2020=100)으로 직전년보다 3.9% 올랐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20213.2%, 20226.0%에 이어 3년 연속 3%대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6%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체 물가에 비해 서민들이 현실에서 체감하는 물가가 더 높았다는 얘기다특히, 외식물가는 6%1994(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신선과일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6.0% 치솟으며 2020(9.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물가를 견인한 것은 공공요금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20.0% 뛰었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그만큼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진다는 증거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연일 민생을 외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말도 민생이 화두고, 민주당도 민생이고, 국민의힘도 민생이다. 특히, 민생과 별로 상관이 없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한동훈도 입만 열면 민생을 강조한다. 서민의 민생고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법은 없다. 오직 구호로만 외치는 민생이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 조연행 부회장은 정치권은 입만 열면 민생타령인데,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서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인데, 총선을 의식해 민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말로만 하는 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