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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요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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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요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 이서연 인턴기자
  • 승인 2024.01.2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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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인구, 20대 이상 인구 초월
생보사, 고령층 위한 요양사업 준비

[소비라이프/이서연 인턴기자] 주요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은 2024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인요양시설·요양서비스 등 요양사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사업에 진출한 예정이다.

지난 1월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613만 9402명)가 20대 이상 인구(619만 7486명)를 추월했다.

또한, 통계청의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3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앞으로 고령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령층 인구 비율에 집중했다. 그중 노인요양시설 및 요양서비스 등의 요양사업에 관심을 두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요양 사업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 요양시장은 2012년 2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1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장기 요양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 연구원에 따르면,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약 93만 명에서 2027년 122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종로구 평창동에 세운 실버타운 'KB 평창 카운티' (사진: 연합뉴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종로구 평창동에 세운 실버타운 'KB 평창 카운티' (사진: 연합뉴스)

KB라이프는 요양사업 선두주자로,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에 이어 지난해 12월 평창동에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을 오픈했다. KB라이프는 2025년까지 추가적으로 은평, 광교, 강동 등의 지역에 추가적으로 요양시설 3곳을 더 개소할 예정이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하남 등 2곳의 부지를 매입 마무리하여, 각각 은평구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은 2028년, 하남 노인요양시설은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인 2023년 말 기획실에 요양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각 부서에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시니어 맞춤형 제휴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그러나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 시 사업자가 토지 및 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 임차해야 한다. 이는 막대한 초기비용이 들어 보험사들의 진입에 걸림돌이 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을 통해 노인 요양시설이 부족한 도심 지역에서 요양시설에 대한 민간임대(임차)를 일부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큰 자본력으로 시설투자가 좋고,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효과를 높이려는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진출하면서 질좋고 편리한 한국형 요양원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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