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바닥까지 새카맣게 타.. 겨울 전기매트 화재사고 주의
상태바
바닥까지 새카맣게 타.. 겨울 전기매트 화재사고 주의
  • 황지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2.14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장판⦁히터⦁열선 화재로 3년간 사망 18건, 부상 90건
라텍스와 사용 금지 외출 시 전원 확인 필수

[소비라이프/황지우 소비자기자]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탓에 전기매트, 전기장판 등 난방용 발화기기 사용이 늘어났다. 동시에 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절실하다.

출처-연합뉴스
소비자가 전기장판을 고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전기장판, 전기히터, 열선 등 난방용 발화기기가 올해 12월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화재 건수는 875건, 사망 건수는 20건이었고, 부상 건수도 155건이었다. 난방용 발화기기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사고, 전기적 원인, 기계적 원인 등이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검색량 지표 데이터랩에 의하면 디지털가전 부분에서 10월부터 전기매트, 온수매트, 전기장판 등 난방을 사용한 전기용품들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난방용 전기용품이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겨울철은 연간 화재건수 중 비율이 가장 높고, 주거시설의 경우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시민들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출처-연합뉴스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 (출처-연합뉴스)

 

전기매트 화재는 원인과 그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전기매트는 열선, 온도조절기, 열선을 고정시키면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용도의 부직포와 외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열이 축적되어 발화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전기매트 상하부에 열전도성이 좋지 않은 이불, 라텍스 소재 매트 등이 놓여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전기매트의 열선이 가열되는 경우, 축적된 열에 의해 물질의 훈소과정을 거쳐 발화될 수 있다.

특히 라텍스 소재의 매트는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나, 구조가 조밀하고 구멍이 없어서 열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그리고 발화점이 낮아 열 축적으로 인한 자연발화가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전기매트는 라텍스 매트와 같이 발화점이 비교적 낮고 축열이 잘 되는 재질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전기매트 상부에 의자와 같은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으면 그 부분에 열이 집중되고 축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기매트 상부에는 불필요한 물건을 올려놓지 않아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에도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트를 저온으로 장시간 켜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기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어야 한다.

온도조절의 이상때문에 발화하는 경우도 문제다.

온도조절기는 전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며, 설정된 온도값과 온도감지선에서 읽어들인 값을 비교해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도록 되어있다. 온도조절기 불량으로 과전류를 차단하지 못하는 경우, 과전류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주변 가연물을 착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온도조절기의 이상을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조절기를 발로 밟는 등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도조절기를 전기매트 위에 두지 말고 가급적 밖으로 빼서 사용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전기매트는 문어발식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무 높은 온도를 설정하는 것은 화재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온도조절기를 점검하는 방법은 조절기 온도를 최대로 올리고 1~2시간이 지난 다음 코드나 전선을 손으로 만졌을 때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하는 것이다. 매우 뜨거울 경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온도조절기로 전기매트의 온도가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도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접촉불량에 따른 발화도 주의해야 한다.

전기제품을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 전선 및 코드 등 접속 부분의 열화, 탄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체결 부분의 접하는 면적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접하는 부분의 접촉 불량은 국소적인 저항의 증가에 의한 과열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주위 가연물이 충분한 경우 가연물을 탄화시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접촉 불량은 금속과 금속이 접하는 부분에서 발생되며, 전기매트의 경우 코드 체결 부분, 열선 체결 부분, 온도조절기와 전기매트 접속 부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K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전선이나 전열부에 먼지가 끼여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해야 하며,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나 파손된 곳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서 두어야 열선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전기매트는 겨울철 강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제품이다. 주의를 기울여서 사용한다면 안전하고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