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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진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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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진 내 돈
  • 김은교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1.2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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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을 접목한 또 다른 형태의 금융 범죄 예상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하는 맞춤형 피싱으로 발전이 심각

[소비라이프/ 김은교 소비자기자] 금융보안원은 올해 11월 2일 '2024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 등 영역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다봤다. 이에 "공격 도구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까지 접목되고 있는 만큼 공격대응 역량강화 및 국가 간 긴밀한 연대와 민관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보안원이 꼽은 주요 예상범죄는 딥페이크(Deepfake)이다. 딥페이크(Deepfake)란, 특정 인물의 얼굴음성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변조합성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보안원은 최근 증가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금융권에서도 활용되어 많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은 물론, 금융소비자에 대한 홍보 또한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딥페이크는 현재 유명인이나 일반일의 얼굴을 합성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짜뉴스, 가짜영상 제작에도 악용되고 있다. 이러한 딥페이크 기술이 금융권과 접목하여 악용될 경우, 소비자는 심각한 수준으로 금융피해를 당할 수 있다.

실제 국정원은 해외 딥페이크 금융 범죄 이슈로, 2019년 유럽의 CEO가 모 기업 회장의 목소리를 딥페이크 기술로 모방한 범죄자에 속아 22만 유로를 송금하는 피해를 당했으며, 2021년에는 여대생이 대학 친구의 얼굴을 딥페이크로 모방한 범죄자와 영상통화를 한 후,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에 송금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공기관⋅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사람 혹은 지인을 사칭하여 딥페이크 금융 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 (사진: News1 DB)
공공기관⋅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사람 혹은 지인을 사칭하여 딥페이크 금융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사진: News1 DB)

이렇게 범죄자들이 유명인이나 실제 공공기관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제작해 피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해외 사례처럼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 등, 신종 보이스피싱을 활용하여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하는 맞춤형 피싱으로도 발전하여 심각한 소비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피싱 등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딥페이크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으므로 추후 피싱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는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리기도 하지만 이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범죄 또한 등장하고 있다. 피해 발생에 대한 구제도 중요하지만, 먼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법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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