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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떠나는 청년들.. 수도권 독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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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떠나는 청년들.. 수도권 독점화
  • 황지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05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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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17개 시도중 최다유출 기록
수도권 독점의 원인은 학업·취업

[소비라이프 / 황지우 소비자기자] 비수도권을 벗어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간 20대 청년이 최근 10년간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4만 명 대에서 최근엔 무려 6만~8면 명까지 늘어나 일명 '수도권 러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서울로 순유입된 인구는 11년 전인 2013년 2만 1000명에서 2019년 4만 8000명까지 늘어난 뒤 2021년 3만6000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지난해 5만4000명으로 늘었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주된 이유는 학업과 일자리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방과 비교했을 때 교용률과 평균 월급이 더 높은 수도권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지역 간 기대소득 차이, 문화/의료 서비스 차이 등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최근 ‘지역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지역 이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요인인 '고용률', '경제성장률'과 연관이 있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임금·고용률·성장률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의 비수도권 유출도 심화되었다.

문화 및 의료서비스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커진 점도 수도권 집중의 요인으로 짚었다. 문화, 의료 등 각종 인프라의 차이 또한 청년층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로 꼽힌다. 대학생 A씨는 "문화생활을 제약 없이 즐기고 싶어서 나중에 서울에 살고 싶다."며 지방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가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수도권에 비해 뒤떨어진 지역의 문화/인프라 수준은 자연스레 삶의 질, 문화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시급하다. 비수도권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지역균형발전정책이 필요하다. 지방에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수도권 독점이라는 판을 뒤집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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