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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다크모드’...정말 눈 건강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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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다크모드’...정말 눈 건강에 도움이 될까?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1.0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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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모드 장기간 사용 시 근시 유발할 가능성 커
어두운 환경에서는 다크모드 통한 짧은 사용 권장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 화면을 다크모드기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다크모드는 눈 건강에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크모드란 백색 배경에 흑색 글씨로 되어있는 일반적인 설정이 아닌 흑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크모드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흔히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유튜브와 네이버 등 다크모드 버전을 내놓은 앱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다크모드는 일시적으로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근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크모드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눈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박경아 교수는 화면이 어두운 다크모드를 사용하다 보면 당장 본인이 느끼는 눈부심은 줄어들 수 있지만 조절력이 많이 필요해지고 근시가 유도돼 결과적으로는 눈 근육에 피로가 간다라고 말했다. 이때의 조절력은 카메라의 자동 초점 기능과 흡사한 어두운 환경에서 휴대폰을 볼 때 눈에 들어가는 힘을 뜻한다. 특히 근시가 유발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난시도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다크모드를 사용하면 배경화면이 어둡기 때문에 동공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이때 초점이 덜 맞고 상이 흐려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커진 동공으로 빛이 들어가면 망막에 상이 맺게 되어 흐려지게 보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다크모드가 생기게 된 원인은 빛이 깜빡깜빡하는 플리커 현상과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에 흔히 쓰이는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물질이다. 그러나 어두운색을 표현할 때는 발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을 아낄 수 있다. 또한 OLED 특성상 같은 화면을 오래 켜두면 얼룩덜룩한 잔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다크모드를 쓰면 이러한 현상도 훨씬 덜해진다.

 

그렇다면 눈 건강을 위해서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밝은 환경에서는 다크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눈에 피로하지 않은 정도로 밝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휴대폰 밝기를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다크모드를 통해 30분 내외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출처=없음
다크모드는 스마트폰에서 직접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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