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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조2380억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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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조2380억원 썼다
  • 이서연 인턴기자
  • 승인 2023.10.3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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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6.6% 증가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
'휴면예금' 문제도 떠올라

[소비라이프/이서연 인턴기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은 1조 23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수치이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효과적으로 공시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단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30일 공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매년 발간하던 보고서를 개편하고 개선하였다. 기존 6대 활동 분야를 총 9 24개의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 금액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또한, 프로스포츠 관련 항목과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될 활동은 제외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추가 활동’란도 따로 만들어 표준화된 공통 기준에 집계되기 어려운 개별 은행의 차별화된 활동을 설명할 수 있게 했다.

자료 = 은행연합회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자료 = 은행연합회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 사업에 가장 많은 7210억(58.2%)이 쓰였고, 그다음으로는 서민금융이 3589억(29%)을 차지했다. 이어 학술·교육(5.7%), 메세나(4.7%), 환경(1.6%), 글로벌(0.8%) 순이다.

그러나 은행권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했다. 은행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지난해 6.5%로, 2021년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벌어들인 돈에 비해 사회공헌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의미이다.

이에 이인균 은행연합회 디지털·ESG·IT 본부장은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 당기순이익 대비 3~4%, 글로벌 기업은 1% 수준”이라며 “저희가 봤을 때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도 그렇고 볼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은 ‘휴면예금’을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당국에서는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이 서민금융 지원금으로 분류돼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실적으로 포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은행엽합회는 은행이 자발적인 의지로 휴면예금을 공익 목적의 사업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사회공헌 활동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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