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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최애 ‘탕후루’... 치아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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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최애 ‘탕후루’... 치아엔 ‘적’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0.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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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설탕 시럽을 입힌 대표 중국 길거리 간식
당분 함유량이 높은 탕후루... 치아 건강 위협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최근 MZ 세대인 1020세대를 중심으로 탕후루열풍이 불고 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에 막대를 꽂아 설탕, 물엿을 끓인 시럽을 바른 중국 길거리 음식이다. 국내에서는 딸기, , 거봉, 샤인 머스캣 등 생과일을 꼬치에 꽂아 시럽으로 겉면을 코팅한 탕후루가 판매되고 있다. 시럽이 발린 겉 부분은 단단하고, 과일이 있는 안 부분은 말랑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다.

탕후루 열풍으로 소비가 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인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탕후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아에 악영향을 끼친다. 충치는 구강 내 남아있는 음식물을 세균이 젖산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성이 치아의 단백질 구조를 용해하며 발생한다. 당분이 많은 탕후루의 경우 충치가 생기기 매우 좋은 조건이다. 과일 탕후루를 베어 물면 끈적한 설탕 덩어리가 치아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양치를 하지 않는 경우 충치가 생기기 쉽다. 최근 한 매체에서 탕후루를 먹어본 치과의사는 탕후루는 충치에 정말 최악의 음식인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실제 탕후루를 먹고 충치가 생겨 치과에 갔다는 시민들의 후일담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보철치아를 한 경우 금, 치아색 레진이나 세라믹 등 때운 재료가 떨어져 나오거나 교정 유지 창지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탕후루를 먹을 땐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섭취는 삼가야 한다. 탕후루 한 꼬치당 당분 함유량은 약 15~25g 수준으로 성인 기준 하루 당분 권고 섭취량인 50g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는 충치뿐만 아니라 몸의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지방간이나 당뇨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탕후루를 먹은 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물로 헹궈내거나 물을 수초 간 머금어 입안에 남아있는 당분을 희석해 주고 꼼꼼하게 양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꼬치 형식의 탕후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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