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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이슈2] 품위있는 죽음(Well-dying)과 유산(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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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이슈2] 품위있는 죽음(Well-dying)과 유산(Legacy)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3.09.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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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죽음을 이제 존경과 존중으,로 대할 때
시니어의 유산은 살아온 삶의 가치를 기억하게 하는 것

[소비라이프/ 시니어 소비자기획, 최학희, 김신혜, 조한종]  시니어 소비자 기획 1회-신탁에 이어 2회는 품위있는 죽음과 유산이다. 웰빙(Well-being)은 몸과 마음이 질적으로 풍요롭게 누리는 삶의 욕망을 담고 있다. 웰다잉(Well-dying)은 몸의 종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가치를 담고 있다. 피하거나 묻어두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 한 개인 삶의 유산을 존중하도록 나누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 3명의 시니어 전문가는 품위있는 죽음과 유산을 바라보는 3가지 관점과 공감 이야기를 제안드린다. 존엄한 죽음을 맞이 하려는 시니어 당사자와 가족,세대간 공감을 이룰 유산(레거시) 의 실물가치와 지적가치, 영적가치를 함께 챙겨보는 해법(솔루션)도 정리해 볼 때다.  

   

품위있는 죽음은 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마지막 순간을 존경과 존중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다.

웰다잉(Well-dying)은 더 이상 웰빙(Well-being)

비교해서 치부되는 사치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점차 실존적인 이슈로 떠오른다.

 

 

우리는 다사 사회에 살고 있다. 다사 사회는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회현상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한해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화장이나 장례를 위해 최소 2주에서 수 개월간 대기하는 일이 생겼다. 우리나라도 이미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20235월 기준 사망자 수는 28958명이었으나 출생아 수는 18988명에 그쳤다.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매일 죽거나 죽음에 놓인 부모와 이웃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단법인 웰다잉문화운동> 에서는 웰다잉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정의한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기 스스로 준비하는 죽음이다. 스스로 준비하고 선택하는 삶의 마무리는 육체적 생명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물질적 정신적 유산의 마무리를 의미한다고 소개한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죽음이라는 말의 이미지가 너무 압도적이고 거부감이 있어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내 뜻대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연명치료를 받을지 말지, 장기 기증을 할지 말지,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할지, 재산을 어떻게 정리할지 등에 대해 미리 정해놓는 게 중요합니다. 그걸 미뤄두면 연명치료는 병원이, 장례 절차는 장의사가 결정하고, 유산에 대해서는 법원이 개입하게 됩니다.’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최학희 (시니어비즈니스 컨설턴트/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사무총장)

 

일반적으로 레거시, 유산이라고 하면 상속(자산)을 떠올린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것을 남기는 것에 대해 제한적인 선택과 때로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행복한 증여상속/김성철(2019)>에서도 상속에 있어 먼저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행복을 위한 바른 철학을 가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가족 모두가 같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형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자산의 형태와 규모와는 별개로 내가 남기고 싶은 것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죽음은 더 이상 단절이 아닌 연속성과 존엄성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각자 상황에 따라 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유산(레거시)의 의미를 그들이 사는 동안 행한 일, 그들의 가치관, 생각, 지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무형에까지 넓힌 관점은 새롭고 매우 가치있다. 실제로 증여(사전상속의 개념)를 계획하는 경우 손자녀, 가족에게 일정자산의 이전, 지원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풍족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강한 경우라야 실행까지 순조롭게 이어짐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대상이 미성년이거나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이다.

김신혜 (재무전략, 포트폴리오 전문가/ 웰스위치파트너스 대표)

 

<시니어레거시_품격있는 노년기를 위한 24가지 체크리스트/조한종, 김신혜, 최학희 공저(2023)> 에서 비재무적인 부분 중 성공적인 노년기(Successful Aging)의 영성적인 나이듦(Spiritual Aging)에서는 종교와 영성, 품위있는 죽음과 유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노인들은 종종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때 종교나 철학적인 신념이나 내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우치는데 도움이 된다. 종교나 영성은 사회적인 연대감을 형성하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돌봐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품위있는 죽음은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관점을 가지며 죽음의 자연스러움과 존엄성을 강조한다. 연명치료는 임종환자에게 인공적 수단으로 생명을 연장시키는 의료적 처리이다. 그러나 연명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고통을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가 삶의 질을 중시한다면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연명치료 거부와 호스피스케어의 실천은 환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자율성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환자는 자신의 삶의 마무리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가질 수 있다. 호스피스케어는 환자와 가족의 정서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주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노인이 죽으면서 남기는 레거시(Legacy, 유산)는 무형의 자산으로 그들이 사는 동안 했던 일, 그들의 가치관, 생각, 지혜, 그리고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과 같은 것들을 말한다. 이런 레거시는 노인이 남기는 유산 중 가장 영구적인 것 중 하나다. 노인이 죽으면서 남기는 레거시는 그들이 살아온 삶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그동안 살아온 삶에서 얻은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노인들이 남긴 가치를 영원히 기억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우리가 노년에 접어들었을 때 우리 자신의 레거시를 생각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어떤 레거시를 남기고 싶은가? 남길 것인가?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추모할까?... 품위있는 죽음과 영성, 레거시를 통해 죽음 당사자의 당면한 존엄한 죽음을 맞으며 우리는 가족통합, 세대간 소통·공감을 이뤄낼 수 있다.

조한종 (금융노년전문가/서울시 강서50플러스센터 센터장)

 

시니어의 삶을 어떤 관점에서 조망해 볼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시니어가 각자의 상황에서 어떤 니드가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과제인지, 여러 니드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줄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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