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이혜지 소비자기자] 최근 미디어에서 연애 관련 컨텐츠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인 ‘환승연애’,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하트시그널’,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는SOLO’ 등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들이 등장한다. 특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실제 연애경험을 다루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는 특히 2030세대 시청자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설문조사는 미혼남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들 중 61%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고, 시청자들 중 연애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제 상황이어서 흥미와 대리 만족 가능성이 높다를 이유로 들었다.

20대 대학생 A씨는 연애 프로그램에 대해 위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보게 되었다며, 현실에서는 학업, 아르바이트, 취업 걱정 등 외적인 방해물과 누군가와 관계를 맺었을 때 느끼는 피로감 때문에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연예인보다, 주변에 있을 법한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것이 가장 큰 흥미 요소’라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현실적이어서 더 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이다.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바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2030세대 시청자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이유는 현실적인 세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현실적 연애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공감과 더불어 대리 만족을 제공한다.

연애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충족시켜주는 역할도 선호 이유다. 프로그램 내부에서 다양한 연애 시나리오와 상황들이 제시되면서 시청자들은 그들의 선택이나 판단을 비교하며 감정몰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현실에서 겪기 힘든 상황이나 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코로나19 등 다양한 상황을 겪으며 관계단절을 많이 경험한 시청자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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