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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창] 품격 있는 노년기 유산 남기는 시니어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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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창] 품격 있는 노년기 유산 남기는 시니어소비자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3.08.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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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라이프 - 건강자산, 시간자산, 재무자산 구축이 과제
슈퍼노인증후군, 빈둥지증후군, 애도증후군 -극복할 노인우울증
최학희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사무총장)
최학희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사무총장)

 

[소비의 창] 시니어라이프와 비즈니스를 23년간 연구해오면서 최근 주목하는 키워드는 품격이다. ‘1천만 노인시대가 눈앞에 닥쳤다. 어떤 이는 이를 거대한 시니어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회라고 하고 어떤 이는 다사사회, 노인빈곤, 고독사, 무의미한 연명시대 등으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고령선진국에선 빅 시프트(마크 프리드먼, Big Shift)’에서처럼 100세 시대 중년 이후 인생의 재구성과 시니어 삶의 새로운 절정을 준비하는 사례를 여럿 보여준다. 나아가 세대지속성을 고려한 품격 있는 노년이 남길 유산과 진정한 자아실현단계의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니어 레거시(유산) 24가지 체크리스트

이런 시대변화 속에서 시니어에게는 누구나 건강자산, 시간자산, 재무자산 구축이란 중대한 숙제가 놓인다. 최근 출판된 시니어 레거시(Legacy, 유산), 품격 있는 노년기를 위한 24가지 체크리스트는 노년 삶의 조건에서 재무에만 치우치지 않고 비재무영역까지 아우르는 품격 있는 삶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먼 미래처럼 보이는 재무적 나이 듦외에도 비재무적인 영역인 사회적,소명적,영성적,지성적,감정적,육체적 나이 듦의 모습을 시니어 삶의 현장 속에서 진지한 고민을 담아 내놓은 것이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영성, 감정, 유산이다.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상실로 대변되는 우울증을 겪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사회적 역할 상실로 생기는 슈퍼노인증후군, 가정에서 역할 상실에 따른 빈둥지증후군, 배우자나 가족사별에서 오는 애도증후군 등 형태나 모습이 다양하다. 재무자산이나 건강자산 면에서는 현황과 대응법이 측정된다.

반면 시간자산에서는 자아정체성과 함께 가족, 이웃공동체의 관계자산이 중요한데도 측정이나 대응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집단 소비행태 연구·분석 부족

시니어비즈니스측면에서 보면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에서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72조 원에 이른다. 고령인구증가에 따라 커지고 있으나 현실은 제조업체가 자본금 10억 원 미만(94%), 종사자 수 10인 미만(78%)으로 영세기업이고 시장성장 주도역량이 부족하다. 산업육성기반도 약하다. 대기업투자도 저조하며 무엇보다 고령자집단 소비행태에 관한 연구·분석부족으로 수요대응에 한계가 있음이 아쉬운 점이다.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은 분명하나 시니어소비자를 위한 준비측면에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니어비즈니스 트렌드에서 주목할 블루오션은 신탁이다. 현재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넘어선 다사사회이며 1인가구 노인으로 삶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차 커진다. 웰다잉(Well dying)과 연계된 유산을 다루는 신탁수요는 더 커질 것이다.

신탁비즈니스는 신탁 관련법과 제도의 미비, 서비스 제공기관에 주어진 제한들과 내부 인센티브체계 부족, 고객신뢰를 확보할 고객관계 자산구축 미비 등 해결과제가 많다.

 
고령선진국들, 신탁서비스기반 빠르게 성장

그러나 미국, 일본 등 고령선진국에서는 세금혜택이나 전문판매인력 양성 등 신탁서비스 기반이 빠르게 성장, 주목된다. 시니어소비자는 자기 삶의 의미를 정리하면서 유산상속을 사랑하는 대상에게 남길지, 선순환가치를 갖는 사회환원을 고려할지 다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초고령사회와 함께 고독사, 치매, 노인빈곤, 간병살인, 산업영세성, 맞춤형서비스 미흡 등 해결할 많은 문제가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관점에서 바람직한 해결방향과 논의가 시니어의 유산과 품격으로 향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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