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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온열질환자 치료, 폭염보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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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온열질환자 치료, 폭염보험도 없었다
  • 박경호
  • 승인 2023.08.1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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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온열환자 - 상해보험으로 치료비
삼성화재 '계절맞춤 미니보험' 출시

[소비라이프/박경호 소비자기자] 올해 들어 전지구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지구기온은 19세기보다 평균 1.2도 가량 높다고 하며 평균기온이 1도가 높아지면 물부족 인구는 수천만명 규모로 높아진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고온에 의한 열사병으로 사망, 입원자가 늘어남과 더불어 농수산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대비에 대응해야할 업종이 '보험산업'이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필요했던 '온열환자 특약 폭염보험' 있었나?(사진,연합뉴스)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필요했던 '온열환자 특약 폭염보험' 있었나?(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이하 새만금 잼버리)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했지만 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행사에 대비하여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손해보험사 행사보험에 가입했다. 행사보험은 대인(신체사고), 대물(재산피해)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문제는 온열질환이 특약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상해보험 치료비 내에서 온열질환 치료비를 부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 대비가 없었다고 볼수 밖에 없다.   

 

국내보다 고온다습한 지역이 많은 일본의 경우 2022년 4월에 최초로 열사병 특화보험을 출시했다. 출시 당월에는 호응이 미미했으나 6월부터 엄청난 폭염이 시작되면서 6월 29일부터 3일 연속 6천건 이상이 체결되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다수의 보험사들이 해당 보험상품을 벤치마킹하여 유사보험을 출시했고 연령대도 만 23세 미만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시켰다고 한다.

 

국내 보험업계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보험업계 조사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6-7개사의 손해보험업계는 폭염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 해당상품은 '폭염특화상품'이라기 보다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상품 안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보상에 대한 특약, 고수온시 수산물손해에 대한 별도 약관이 들어간 상품이다. 

 

'폭염'전문 보험으로는 삼성화재가 8월 4일에 출시한 '계절맞춤 미니보험'에서 여름철 레저활동과 스포츠 상해, 그리고 폭염시 온열질환 보장이 들어가 있는 상품이 유일하다. 해당 상품은 온열질환진단을 받을 경우 진단비로 최대 30만원까지 받게 된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기상전문가들은 폭염이 한두해로 그치지 않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전지구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보험업계 역시 이제는 자연재해가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염두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면서 보험사들 역시 신상품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여름철 모든 국내외 행사에는 폭염에 대비한 보험상품 개발과 가입이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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