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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1,000여 개 개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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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1,000여 개 개설 의혹
  • 이혜지
  • 승인 2023.08.1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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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문서 위조는 위법행위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에 재검토 예상

[소비라이프/김혜지소비라이프기자] DGB대구은행이 작년에 1,000여 건의 고객 문서를 위조하고 증권계좌를 추가로 개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증권사 연계계좌 개설을 요청한 후, 신청서를 복사해 동일한 증권사의 계좌를 임의로 하나 더 개설했다고 밝혀진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형법상 사문서 위조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의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DGB 대구은행, 고객문서 위조 혐의
DGB 대구은행, 고객문서 위조 혐의

 

 더욱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태가 조직적 행위로 드러날 경우 시중은행 인가를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와 관련한 문제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태의 배경에 실적 압박이 있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며, 관련 직원들에 대한 소명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대구은행은 해당 사건에 대한 자체감사를 진행 중이며, 금감원과의 협조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은행권의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 법규 개정이 필요한 시점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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