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은 중장년, 실버세대, 노인, 고령자, 시니어, 어르신 등의 명칭처럼 복합적이다. 파생단어들도 다의적이다. 

‘황금기’(golden age)는 일본식 과잉 호칭이다.

'엑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활동지향성에서 공감할만한하다.

‘노치원’(老치원)은 유치하다. 케어(돌봄) 대상으로 어르신을 잘 보호하겠다지만 시니어들은 그 호칭에 질색한다.

시니어 비즈니스를 포함한 상업,서비스시설이 많아지고 없던 명칭이 생기는 것은 트렌드다. 한국사회는 2017년에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 인구의 14%)가 되었고,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 20%)도 7년만인 2025년에 도달한다. 인구수도 900만명이다. 보호받는 어르신들은 구닥다리 이야기다.

 

시니어 테마를 3트랙으로 구성하고 풀어낸 돋보이는 접근

[시니어레거시]는 영리하면서도 지혜로운 시니어 콘텐츠다. 시니어를 세가지 트랙으로 바라보고 복합적 시니어 컨셉트를 모델로 제시한다.

 

첫째, 자존감과 감성을 다루는 비재무적 측면에서 품격과 어울림, 건강과 영성의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 맞다! 몸나이만 따지지 말고 지성과 영성의 나이듦을 존중받는 시니어가 되려는 욕구에 어울리는 접근이다.

 

둘째, 잘먹고 편하게 사는 재무적 측면에서 삶의 질을 높이도록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에 주목한다. 당연하다! 내용을 한발 더 들어가 내용을 살펴보니 분석적이고 설득력을 담고 있다. ‘은퇴자금에 연금만 한게 없다’라지만 진정한 부자는 연금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해법을 들려준다. 중증 질환비용처럼 필요할 때 손실없이 유동화 자금을 생각해 인컴(Active, Passive)형 자산구축을 하라고 조언한다. 필요한 금액과 원하는 금액, 인컴을 분산시킨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알기 위운 용어로 분류,정리해 준다.

 

셋째, 비즈니스 모델 측면이다. 시니어비즈니스 모델? 더나은 삶의 지원을 끌어내는 플랫폼모델이다. 폼난다! 뒷방 늙은이 취급이 아니고 더 나은 시니어 삶을 구성하도록 평가와 진단을 거쳐 니드 모델링(Need Modeling)을 만들고, 제휴 파트너를 정해 자산관리를 해보라고 권유한다. 제휴 표준화를 통한 QC(Quality Control,품질관리)까지 내놓고 있다. 까다로운 어르신들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 많이 탐구한 노고를 엿보게 한다.

 

필자들을 보니 세가지 시니어 로드맵을 개척한 커리어들이 역할 분담해 공감이 된다. 조한종, 김신혜, 최학회 세 필자가 나란히 질문받고, 대답하고, 소신과 꿈을 전하는 머리말 구성도 신선하고 지혜롭다.

 

‘노년기 24가지 체크리스트’가 ‘시니어 MBTI’로 정립 기대

[시니어 레거시]는 부제가 ‘품격있는 노년기를 위한 24가지 체크리스트’다. MZ세대가 좋아하는 MBTI가 16개 유형이다. 친구들과 대화, 모임, 인물평에서도 기질과 적성을 평가하는데 금과옥조처럼 써먹는다는 그 MBTI가 16개 모델이다. 

노년의 삶을 24가지로 모델화시키면 설득력이 높아질 것이다.

 

저기 걸어오는 ‘한 시니어’는 ‘한 역사’가 걸어오는 것이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자기 삶의 스토리텔링을 써내려온 주체다. 그에게 레거시(유산)는 재무적 나이듦과 비재무적 나이듦을 통해 무르익은 것처럼 성취할 열매가 크고 많다. 그래서 모델링을 만들고 플랫폼을 구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한 삶의 지원 방식을 다채롭게 제안해야 한다. 제휴파트너가 시니어의 삶을 ‘사회적 레거시’로 재구성하는데 힘이 될수 있다.

 

준비된 시니어는 합리적 소셜레거시(Social Legacy)를 전해 사회통합에도 좋은 역할을 맡는다. '노년4苦' 인 病, 貧, 孤獨, 無爲(병,빈,고독,무위)를 해결하면 사회안정에도 기여한다. 풀어야 할 아젠다가 돌봄주제가 아닌 산업테마가 된다.

 

연금, 퇴직연금, 신탁, 노인장기요양보험, 요양병원과 요양원, 상속(법), 증여, 성년후견, 유언, 장례, 유품정리, 장기기증, 호스피스 완화의료.  힘들지만 잘 챙겨야 할 시니어들의 삶의 테마다.

 

[시니어 레거시]에는 자산규모별 포트폴리오, 신탁을 활용한 유산 상속, 보험자산의 관리법, 내집을 포함한 자산관리 체크리스트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분석과 제언들이 담겨 있다. 실제 시니어 상담사례들이 선택과 결정을 돕는 구성이다.

 

[시니어 레거시]는 세대별로도 유용한 독서다.

65세 전후 고령 독자에게는 노년의 선택지를 넓히는 필독서다.

4050 청장년 독자에게는 나에게 맞는 나이듦을 새겨보는 독서다.

2030MZ세대에게는 부모님들의 미션과 기대에 공감하는 독서다.

액티브 시니어로 살고 싶은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밑줄쫙’ 을 긋는다.

1) 사회적인 나이 듦(Social Aging)

2) 소명적인 나이 듦(Vocational Aging)

3) 영성적인 나이 듦(Spiritual Aging)

4) 지성적인 나이 듦(Intellectual Aging)

5) 감정적인 나이 듦(Emotional Aging)

6) 육체적인 나이 듦(Physical Aging)

여섯가지 나이듦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내가 되도록 꾸준히 설계하면서 생활하자. 

 

김현식 서평(소비라이프 발행인)

penholder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