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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재테크 칼럼] ‘건강한 투자습관’이 핵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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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재테크 칼럼] ‘건강한 투자습관’이 핵심포인트
  • 이영철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7.0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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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불편한 진실은 빚투, 단기매매는 결국 실패
내 투자원칙 만들자 - 분산, 적립투자가 필수
이영철 칼럼리스트
이영철 칼럼리스트

우리나라의 주식투자 활동계좌수는 2천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증권계좌 수로는 은행의 적금통장보다 많다는 통계도 있다. 남녀노소 다수가 주식투자를 일반적인 재테크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는 개인투자자는 어느정도나 될까? 다소 충격적이지만 개인투자자의 약 95%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한방을 노리고 단기 고수익을 좇아 불나방처럼 주식시장에 달려들는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공격적인 빚투(빚내서 투자)로 반대매매를 당하고 신용거래를 받아 더 많은 주식을 매매하려고 줄을 서는 기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 난립하는 유튜브 채널, 유사투자자문사, 리딩방 등 비정상적 정보유통채널에서 던지는 자극적 권유를 듣고 투자고수익 환상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다. 이룰 수 없는 일장춘몽 같은 투자상식과 정도를 벗어난 무리한 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투자손실과 투자실패는 정상적인 일상을 파괴하고 종국에는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65세 이상 고령자 절반 노후빈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50% 가까이가 노후빈곤으로 생존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불황과 양극화 등 복합적 사회 환경변화의 영향이 크지만 크고 작은 투자실패도 적지 않은 원인이 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중고령자들 중에는 조급한 마음에 연금이나 보유자산을 무분별하게 위험자산에 투자하여 회복불능의 손실을 당해 전전긍긍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대부분 금융과 경제 패러다임을 잘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수익 보장, 인기상품 평판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위험자산에 손을 댓다가 헛발질을 한 것이다.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중고령자들은 한번의 투자손실을 입어 노후파산이나 하류노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 ‘빚투’, ‘영끌투자는 회복 기회조차 날리게 된다. 잘못된 투자습관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엔 답이 없다.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탓할 수밖에 없다. 위험천만한 주식을 비롯한 투자상품에 기본상식과 자기 투자원칙 없이 자기 감에 따라 단기매매하는 것은 복불복, 곧 운에 맡기는 투기일 뿐이다.

 

우리에게 소득활동과 소비행위, 투자활동은 일상생활이다. 특히 소비의 씀씀이를 줄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임하는 태도와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투자습관과 건강하지 못한 투자방법을 되풀이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성공적인 투자, 손실을 줄이는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투자원칙과 기준을 갖춰야 한다. 특정 종목과 상품을 선택했을 때 매수기준과 이유를 스스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좋아 보여서’, ‘투자 고수가 추천해서’, ‘투자정보가 확실해서라는 식의 투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본인의 투자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올바른 투자습관으로 패턴을 만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움과 발전이 있다. 선무당식 매매기술을 가지고 주식시장 풍문이나 정보에 의지한 단기매매는 투자실패의 지름길이다. 투자전문가나 전업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에게는 반드시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기준을 정한 투자가 필수다. 진입장벽이 낮은 무한경쟁시장에서는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 본인이 마이다스 손을 가진 것도 아니고 타고난 동물적 감각이 있는 투자의 신이 아닌 이상 과신하여 착각하면 큰일난다.

 

주식시장은 투기적 심리전쟁터

경험에 의하면 투자의 성공은 투자기술, 지식, 경험, 정보력 보다는 투자에 대한 태도와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 투자에 임하는 바람직한 마음자세는 한없이 신중하고 겸손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투기적 비이성이 난무하는 심리전쟁터이다. 예측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에 따라 요동하고 격동하는 냉혹한 시장이다. 인생이 내 마음같이 살아지지 않듯 투자 또한 결코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투자에 냉정함이 요구되는 이유다.

 

일반투자자의 건강한 투자습관은 여유자금을 분산하여 장기 적립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에서 분산과 적립투자의 유용성은 충분히 검증된 투자기법이고 일반투자자로 마음편하게 장기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방법이다. 개별종목을 투자하든, 펀드를 투자하든, 일정한 목표기간을 정하고 시간과 금액을 분산하여 장기 적립투자할 것을 권한다. 가급적 초우량 주식이나 지수형 상품을 투자대상으로 매주 또는 매월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보유자산을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장기투자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본인 몫이다. 자신의 피 같은 자산인 만큼 자신의 책임으로 신중하게 자기원칙을 가지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행복을 부르는 쉬운  연금투자] 저자
이영철 칼럼리스트  (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 부서장)

youngcheal.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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