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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쿠팡에서 사라진 뒤 6개월, 두 기업에게 무슨 일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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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쿠팡에서 사라진 뒤 6개월, 두 기업에게 무슨 일이 있나?
  • 김진섭
  • 승인 2023.06.19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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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철수한지 6개월째
CJ제일제당, 反쿠팡 세력 구축

[소비라이프/ 김진섭 소비자 기자]

출처 - CJ제일제당
출처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서 직매입을 한 후 판매를 하던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햇반 공급을 중단했다. 쿠팡과 CJ는 협상을 지속했지만, 구체적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채 '햇반'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CJ제일제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국내식품 매출 가운데 15%는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0%는 쿠팡이 차지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의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10%p 상승했는데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쿠팡'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 향후 협상력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해 말, CJ제일제당 측에서는 '쿠팡에 햇반을 납품하는 것이 수익성이 좋지 않다' 라고 밝혔지만, JP모건의 보고서는 CJ제일제당과 달리 '쿠팡' 의존도가 지나치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러한 두 기업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反쿠팡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 11번가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햇반'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에 지난 3월 입점해 판매를 늘려나갔고, 신세계 계열사들과 먼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상품 개발에 나서 신제품을 신세계에 가장 먼저 공급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쿠팡은 '햇반'의 경쟁사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직매입을 하여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햇반'이 빠져나간 자리를 매꾸고 있는 중이다.

매출이익을 위한 두 기업의 자존심 싸움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온라인 구매의 불편보다는, 상호 경쟁을 거쳐 보다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식품이 공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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