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중소기업 임금, 나이 들어도 서러워
상태바
중소기업 임금, 나이 들어도 서러워
  • 정유정
  • 승인 2023.06.14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령별 대기업 임금 격차, 중소기업보다 훨씬 크다
50대초-30대초=대기업(284만원) 중소기업(32만원)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며, 이 차이는 근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30대와 50대는 임금 격차가 32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중소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도 임금 상승률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6월11일 국가통계포털(KOSIS)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세전 월 소득(보수)은 563만 원이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소득은 266만 원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평균 월 소득이 약 2.1배 높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격차를 나이 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는 1.3배, 20대 초반(20~24세)은 1.4배, 20대 후반(25~29)은 1.6배, 30대 초반은 1.8배, 30대 후반은 2.0배, 40대 초반은 2.2배, 40대 후반은 2.3배 등으로 점차 벌어졌다. 50대 초반에는 2.5배로 가장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이후 50대 후반은 2.4배, 60대 초반과 65세 이상은 1.9배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는 나이가 많고 경력이 오래될수록 보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에는 경력이 쌓여도 보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0대 초반의 평균 월 보수는 760만 원으로, 30대 초반의 월 보수 476만 원보다 약 284만 원 많았다. 하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50대 초반의 평균 월 보수가 299만 원이고, 30대 초반은 267만 원으로 약 32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소수의 사람을 뽑고, 일자리 증가폭도 크지 않다. 대기업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2021년 전체 일자리 2천558만 개 중 중소기업 일자리가 1588만 개(62.1%)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 개로 16.6%에 그쳤다. 이 밖에 비영리기업이 546만 개(21.3%)였다. 
전년 대비 일자리 증감도  대기업은 일자리가 17만 개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은 49만 개, 비영리기업은 19만 개씩 늘은 걸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임금격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문제와 함께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훨씬 많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나이별 업무생산성을 평가하는 나이별 임금격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훨씬 커지는 결과를 보면 우리사회는 기업규모에 따른 불평등은 물론 연령별 격차도 심화되고 있어서 이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