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온라인 커뮤니티의 명과 암
상태바
온라인 커뮤니티의 명과 암
  • 정준환
  • 승인 2023.06.08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대 들어 커뮤니티 발 사건사고 빈번히 발생
-혐오 표현의 장이 되버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unsplash.com
사진=unsplash.com

[소비라이프/정준환 소비자기자]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전 연령층에게 보편화 되면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이 전화, 문자 등에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수단으로 다변화했다. 이 중 온라인 커뮤니티는 꾸준히 도마에 오르는 주제이다. 커뮤니티의 쓰임은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고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타국에 비해 다양한 부류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다. 


본래 온라인 커뮤니티는 같은 취미나 흥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지식이나 경험 등에 대해 소통하는 온라인 상의 공간이다. 커뮤니티는 특성상 닉네임을 사용하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커뮤니티 상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신뢰성은 낮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영향력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실제로 가짜뉴스, 음모론 등 다양한 종류의 허위 사실들이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해당 커뮤니티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전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낙시 커뮤니티, 악기 커뮤니티, 스포츠 커뮤니티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커뮤니티도 있는 반면, 남성/여성 혐오, 사회적 소수자 혐오, 연예인/정치인 혐오 등 혐오 문화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들도 우후죽순 생겼다. 올해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우울증 갤러리'에서 한 여고생이 자살을 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와 정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들이 현실적으로 제어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사이버 불리, 불건전한 언행, 성희롱, 비속어 증가 등의 문제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상당부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익명이나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 익명성을 제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문제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커뮤니티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정보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지 않는 태도, 자기 주관을 가지고 해석하는 태도, 욕설이나 혐오 표현을 하지 않는 모습 등이 사용자들이 견지해야할 태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타인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의견 공유, 정보 습득이 가능한 밝은 면을 분명히 지니고 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자살사고, 자해사고, 사이버 불링 등 너무나 안타깝고 일어나지 말아야할 사고들이 커뮤니티에서 파생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점들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주체적인 커뮤니티 활동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여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